[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가 무려 760억원의 투자를 유치한 것으로 16일 확인됐다. 웹소설 시장의 팽창이 거듭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뛰는 국내 플레이어가 거둔 성과라 시선이 집중된다.

래디쉬는 지난 2016년 설립됐으며 영미권 시장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짧은 호흡으로 빠르게 전개되는 모바일 특화 웹소설 콘텐츠 플랫폼으로 각광을 받았다. 상반기 일 매출 1억 3600만 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작년 동기간 일 매출 530만 원 대비 25배 이상 급등한 성과다. 월 매출은 30억원에 이른다.

▲ 출처=래디쉬

래디쉬는 자체 제작 콘텐츠 ‘래디쉬 오리지널’에 집중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설명이다. 방송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에미상(Emmy Award)을 14회 이상 수상한 작가들이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집단 창작 방식을 통해 제작하는 래디쉬 오리지널은 데이터 분석 전문가도 제작에 참여, 독자들의 반응에 따라 연재 방향을 설정하는 독특한 내러티브를 가지고 있다.

이승윤 래디쉬 대표는 “이번 대규모 투자유치는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원천 콘텐츠이자 핵심인 소설 IP의 무한한 잠재력과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라며 “래디쉬는 헐리우드 스튜디오의 집단 창작 방식과 실리콘밸리 모바일 게임 스튜디오의 데이터 기반 제작 및 퍼포먼스 마케팅 방식을 웹소설 IP 생산에 이식해 월 7억 매출이 넘는 히트 웹소설 시리즈 2건을 만들어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더 다양한 장르에서 많은 히트 웹소설 시리즈를 만들어내 영미권 유료 웹소설 시장의 지평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래디쉬는 대규모 투자 유치와 함께 이진수 카카오페이지 대표와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 엔젤 투자자인 김상헌 네이버 전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