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점으로 이끌어라> 짐 클리프턴 지음, 고현숙 옮김, 김영사 펴냄.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심각한 단기적 문제는 무엇인가. 세계적인 리서치 회사 갤럽은 30여 년간의 데이터, 160개 국 조직 관리자 및 직원들의 심층 면접 자료 수천만 건을 조사했다. 세계 최고 300대 기관의 최고인사책임자, 저명한 경제학자들에게도 물었다.

결론은 5~10년에 걸쳐 가장 심각한 문제는 “경제 역동성 저하와 생산성 감소”였다. 갤럽은 그 같은 문제의 원인으로 ‘인간 잠재력 활용의 실패’를 들었다. 그러면서 “쇠퇴하는 경제 역동성과 생산성을 되살릴 힘은 정치와 정책이 아닌, 최고경영자와 최고인사책임자에게 있다.”고 말한다.

갤럽은 이와 함께 어떠한 환경에서도 탁월한 성과를 내는 조직들의 비밀을 밝혀냈다. 그것은 바로 일에 대한 ‘몰입도’가 높다는 것이었다. 조직의 몰입도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는 리더의 역할이었다. 유능한 리더들은 구성원들을 ‘강점’으로 코칭함으로써 개인과 조직의 몰입도를 높여 탁월한 성과를 내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냈다.

몰입도가 높은 강점 조직은 두 가지 관점을 공유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한다. ‘누구나 강점을 갖고 있다’ ‘약점은 결코 강점이 되지 않지만 강점은 무한히 발전한다’. 오늘날 직원들은 일의 목적을 발견하고 자신의 강점을 통해 성장하기를 원한다. 물론 강점 개발을 직원 혼자서 할 수 없다. 리더가 나서야 한다. 조직원들이 자신의 재능과 강점을 발견하도록 돕고 그 강점들을 업무와 연계시켜줘야 강점 개발이 가능하다.

한 통계의 따르면, 직원의 15%만 일에 몰입하고 있으며 85%는 몰입하고 있지 않거나 자기 직업, 상사, 직장을 싫어한다. 상당수가 이미 조직에서 마음이 떠나 있는 셈이다. 코칭의 목적은 직원들이 ‘발전’을 이유로 조직에 머물게 하는 것이다. 리더는 조직원과 함께 기대치를 설정하고 지속적으로 대화하면서 책임감을 부여해야 한다.

저자들은 코칭 대화 기술을 5단계로 분류해 소개하고 ‘급여·승진의 기준’ ‘공정한 평가를 위한 지침’ ‘팀의 성공을 위한 12가지 체크리스트’ 등 조직원들과 신뢰를 쌓고 팀워크를 높일 수 있는 지침을 설명한다. 업무형태, 조직구조, 직무 등을 고려한 다양한 유연근무제를 통해 남녀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자율과 책임의 문화를 만드는 방법을 알려준다.

개인과 팀에 대한 강점 코칭에 그치지 말고 조직 문화를 바꿔야 한다. 조직문화는 회사의 목적에서 비롯되며 브랜드와 성과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인간은 자신의 정체성을 유지하려는 본성이 있어 문화 통합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책은 “리더는 목적을 명확하게 정의하고 조직의 모든 프로그램이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지 점검해야 한다”고 말한다.

조직문화는 ‘고용브랜드’로 이어진다. 직장으로서의 매력도를 의미하는 고용브랜드는 인재 유치에 매우 중요한 요소다. 나의 조직은 사람들이 오고 싶어 하는 일터인가? 성공적 채용 기준에서 신입사원의 적응을 위한 5가지 질문, 강점기반 문화 구축법, 퇴사자 면담 요령까지, 조직 관리자에게 도움이 될 단계별 가이드를 담았다. 이를 통해 7가지 핵심 역량(관계 구축, 인력 개발, 변화 주도, 영감 제공, 비판적 사고, 명료한 소통, 책임감 형성)을 개발하고 강점을 성과로 이어지게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