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스타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을 둘러싼 진실공방 양상이 거세지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제주항공과 주식매매계약서 상 선행조건은 완료했다”며 “속히 계약완료를 위한 대화를 제주항공에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제주항공이 15일 자정까지 이스타항공이 인수 선결조건을 완료하지 않았다면서, 계약해제를 통보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데 따른 조치다. 제주항공은 최종 계약해지 결정과 시점은 추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제주항공은 현재 이스타항공이 태국 현지 총판 타이이스타젯의 지급보증 사안 해소와 체불임금, 조업료·운영비 등 각종 미지급금 약 1700억원을 선결하지 않으면 계약을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일 이스타항공에 “영업일 기준 10일 안에 미지급금 해소 등 선결조건을 이행하지 않을 시 계약을 파기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이스타항공은 입장문을 통해 “주식매매계약서상 의무가 아님에도 제주항공이 추가로 요청한 미지급금 해소에 대해서 성실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스타항공이 이 같은 입장을 밝히면서 선결조건 사항 및 이행 여부에 대한 양측의 공방이 한층 더 가열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법정공방 가능성까지 나오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