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첨단 소재 기술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롯데케미칼이 투명 소재의 미래 지향적 디자인으로 주목 받고 있다.

지난 15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당사의 소재 3개가 '2020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최우수상 격인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를 포함해 총 3개 상을 석권했다.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디자인센터가 주관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는 미국 IDEA, 독일 IF와 함께 세계 3대 산업 디자인 경연 대회로 꼽힌다.

올해는 전 세계 4200여개 업체의 양산 및 양산 예정 제품들이 심사됐으며,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상의 경우 롯데케미칼 포함 42개 업체만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번에 수상한 3개 소재는 광학 특성이 우수한 투명 소재들로, 다양한 공법이 적용돼 기존에 없던 새로운 라이팅 효과를 구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라이팅이 부각되는 자율 주행 모빌리티나 인공지능(AI)이 탑재된 정보통신기술(ICT) 제품, 가전제품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 Multi layered 3D Lighting Effect. 출처=롯데케미칼

베스트 오브 더 베스트 상을 받은 '다층 구조에 의한 입체 라이팅 효과(Multi layered 3D Lighting Effect)'는 투명 소재와 레이저웰딩이라는 융착 공법의 접목을 통해 예상치 못한 빛의 굴절 및 패턴 효과를 표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본상 격인 '위너'를 수상한 '투명 소재의 유리 공예 효과(Kiriko Effect)'와 '반투명 소재의 패턴 겹침 효과(Moire Effect)' 역시 투명 소재 표면의 패턴과 빛의 조합을 통해 독특한 외관과 라이팅 효과를 구현한다.

▲ Kiriko Effect. 출처=롯데케미칼

Kiriko Effect와 관련해 롯데케미칼 관계자는 "두껍게 사출된 고투명 소재 표면의 미세 패턴을 통해 유리 공예 효과를 구현하고 배면 라이팅을 통해 빛과 패턴이 중첩돼 반짝이는 효과를 극대화함으로써 모빌리티 내장 조그 다이얼(Knob)이나 가전·AV 제품의 데코 파트에 적용 가능한 솔루션"이라고 설명했다.

▲ Moire Effect. 출처=롯데케미칼

Moire Effect의 경우, 서로 다른 반투명 소재 패턴들이 중첩되고 배면 라이팅이 비춰지면 나타나는 간섭 현상을 이용해 다양한 컬러와 패턴이 결합된 미세한 물결무늬를 구현할 수 있다. 모빌리티나 가전·AV 제품의 라이팅 파트에 적용하기 용이하다는 전언이다.

롯데케미칼의 첨단소재 사업을 이끌고 있는 이영준 대표는 "이번 수상은 첨단 제품의 기능성은 물론 심미성까지 극대화 하고자 노력한 결과"라면서 "앞으로도 트렌드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파악해 차별화 된 디자인을 개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