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키움증권이 올해 2분기 호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특히 키움증권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0% 이상 성장하며 주요 상장 증권사 중 증가율 '톱'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에프앤가이드의 실적 컨센서스에 따르면 주요 상장 증권사 중 키움증권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8.12%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미래에셋대우는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16.12%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 출처=에프앤가이드

주요 상장 증권사에는 미래에셋대우와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등이 있다.

특히 이들 중 자기자본금 4조1020억원으로 증권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래에셋대우는 올 2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순영업수익 모두 지난해 동기 대비 하락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대우의 올 2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2196억원이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이 261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무려 16.12% 하락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의 경우는 1964억원으로 전년 동기 2194억원 대비 10.48% 떨어졌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순영업수익은 5363억원으로 전년 동기 5585억원 대비 3.97% 하락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주요 상장 증권사 5곳 중 미래에셋대우만 유일하게 올 2분기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미래에셋대우 측은 이 같은 실적 컨센서스와 달리 올 2분기 실적이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에프앤가이드를 통해 공개된 실적 컨센서스가 좋지 않자 과거 자료를 바탕으로 측정됐기 때문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각 증권사들의 보고서가 다 나오지 않은 점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했다.

즉 미래에셋대우 측은 올 2분기에 달성한 실제 실적이 현재 기준으로 시장에 공개된 컨센서스와 큰 차이를 보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올 2분기 실적의 경우 지난해와 별 차이가 없거나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 출처=에프앤가이드

반면 미래에셋대우를 제외한 NH투자증권과 메리츠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경우는 올 2분기 영업이익 등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키움증권의 경우 올 2분기 영업이익은 2012억원으로 지난해 653억원 대비 무려 208.12% 성장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당기순이익은 1712억원으로 전년 동기 531억원 대비 222.41% 늘어난 것으로 측정된다. 또 순영업수익도 3021억원으로 전년 동기 1607억원 대비 87.99% 증가한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키움증권의 실적 컨센서스가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이유로는 최근 활성화된 리테일 영역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증시의 변동폭이 커짐에 따라 리테일 부분이 크게 활성화됐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기자본금 1조5313억원으로 업계 2위인 NH투자증권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22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년 동기 1526억원 대비해선 47.18%의 성장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삼성증권과 메리츠증권도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6.42%, 11.44% 증가한 것으로 측정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