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올해 하반기 5G 스마트폰 대전이 입체적으로 펼쳐질 전망이다. 프리미엄부터 중저가 및 폴더블에 이르는 다양한 하드웨어 폼팩터를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쥐려는 제조사들의 행보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 출처=삼성전자

프리미엄의 전쟁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S20 5G에 이어 하반기 가칭 갤럭시노트20 5G로 프리미엄 5G 스마트폰 시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갤럭시노트20은 8월 5일 오후 11시(미국 동부시간 오전 10시) 모바일 언팩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8월 21일 출시될 전망이며 예약판매는 7일부터 13일이 유력하다.

일반 모델과 울트라 모델로 등장할 전망이며 일반 모델은 평평한 디스플레이를, 울트라 모델은 엣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후면 카메라는 세로로 배열된 형식일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정리하자면 1억800만 화소 메인 렌즈에 12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13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유력하다. 울트라 모델의 AP는 스냅드래곤865과 엑시노스992, 12기가바이트(GB) 램, 128GB 저장용량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S20에서 지원되던 '스페이스 줌(SPACE ZOOM) 100X'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

애플도 하반기 5G 스마트폰을 처을 출시할 전망이다. 퀄컴과의 특허분쟁으로 5G 아이폰 출시의 적기를 놓친 상태에서 최초의 5G 아이폰을 공개한다는 각오다. 5.4인치의 아이폰12와 6.1인치 아이폰12맥스 및 아이폰12 프로, 6.7인치 아이폰12 프로 맥스 등 4개 모델이 유력하다. 모든 아이폰에 100% OLED를 탑재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는 평가다.

다만 최초의 5G 아이폰에 대한 일말의 불안감도 크다. 아이폰12 시리즈의 배터리 용량이 모델별로 각각 2227mAh, 2775mAh, 2775mAh, 3687mAh 수준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이는 전작의 배터리 용량보다 적은 수치다. 5G 스마트폰의 중요한 사용처 중 하나가 콘텐츠 즐기기라는 것을 고려하면 아쉬운 스펙이다.

▲ LG 벨벳. 사진=임형택 기자

중저가의 전쟁
삼성전자는 5G 스마트폰 시장에서 갤럭시A51 및 갤럭시A 퀀텀 출시에 나서며 중저가 5G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야망을 숨기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 갤럭시A90 5G 후속 모델로 중저가 5G 스마트폰을 추가로 출시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LG전자는 상반기 LG벨벳을 출시하며 5G 스마트폰 시장의 매스 프리미엄 분야로 파고들고 있다.

LG 벨벳은 6.8인치 대화면임에도 너비가 74.1mm에 불과하다. 제품의 테두리에는 메탈 재질을 적용,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6.8인치 20.5:9 화면비의 시네마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와 스테레오 스피커, 인공지능 사운드를 지원해 영상 시청 몰입감이 극대화된다. 후면에는 각각 4800만(표준), 800만(초광각), 500만(심도) 등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풍경 및 인물 사진 등 다양한 화각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 벨벳은 6.8형 대화면임에도 너비가 74.1mm에 불과하다. 제품의 테두리에는 메탈 재질을 적용, 고급스럽고 단단한 이미지를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6.8형 20.5:9 화면비의 시네마 풀비전(FullVision) 디스플레이와 스테레오 스피커, 인공지능 사운드를 지원해 영상 시청 몰입감이 극대화된다. 후면에는 각각 4800만(표준), 800만(초광각), 500만(심도) 등 3개의 카메라를 탑재해 풍경 및 인물 사진 등 다양한 화각의 사진과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여세를 몰아 하반기에 전략 스마트폰 윙을 공개한다. 메인 디스플레이가 가로로 회전되며 역시 LG 벨벨과 같은 매스 프리미엄 5G 스마트폰으로 출시될 전망이다.

중국의 샤오미도 출사표를 던졌다. 13일 미10 라이트 5G(Mi 10 Lite 5G)를 국내에 출시하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한다는 설명이다. 국내 출시 가격은 45만1000 원으로 6G/128G 코스믹 그레이(Cosmic Grey)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샤오미 미10 라이트 5G는 48MP AI 쿼드 카메라 설정과 6.57인치 AMOLED 트루컬러 디스플레이로 무장했으며 야간 모드 2.0, AI 다이나믹 스카이스캐핑(AI Dynamic Skyscaping), 브이로그 모드 등 멀티 미디어에 강점을 뒀다.

스냅드래곤 765G 모바일 플랫폼과 통합된 X52 모뎀이 들어가며 4160mAh의 대용량 배터리와 최대 20W의 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가격은 45만1000원에 불과하다.

▲ 출처=샤오미

하드웨어 폼팩터 변화..삼성의 땅
폴더블 스마트폰에도 5G가 전격 지원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2에 시선이 집중된다. 8월 5일 모바일 언팩을 통해 공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일각에서는 갤럭시 폴드 라이트가 깜짝 등판할 가능성도 제기한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갤럭시 폴드 라이트는 8월 5일 모바일 언팩이 아닌, 하반기나 내년 초 출시가 유력하다.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과 5G의 결합을 강화하는 가운데 중국의 화웨이도 메이트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할 여지도 있다.

▲ 출처=SKT

5G 스마트폰, 진짜 원년 오나
2019년 국내에서 세계 최초 5G 상용화가 이뤄지는 한편 다양한 5G 스마트폰이 등장했으나 아직 범용성 단계에 완전히 이르지는 못했다.

무엇보다 5G 인프라가 열악하다. 실제로 영국 무선통신서비스 시장조사기관 ‘오픈시그널’에 따르면 국내 5G 연결성은 15%에 불과하다. 5G 가입자가 최근 700만명을 돌파하며 연내 1000만명 돌파가 가능하다는 분석이지만, 진정한 5G 시대를 즐기기에는 갈 길이 멀다는 비판이다.

5G 킬러 콘텐츠 부재 문제도 여전히 심각하다.

이런 가운데 다양한 5G 스마트폰 출시는 국내 5G 생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전망이다. 물론 5G 인프라가 강해져야 5G 스마트폰 시장도 탄력을 받지만, 역으로 다양한 5G 스마트폰이 등장하며 5G 수요를 늘리면 관련 인프라 투자에도 속도가 날 수 있다는 평가다. 중저가부터 프리미엄, 나아가 폴더블에 이르는 각 제조사들의 5G 스마트폰 전략에 시선이 집중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