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한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대한항공이 코로나19 사태에서 안전한 기내 환경 조성을 위해 진행 중인 노력 소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은 최근 뉴스룸에 ‘여러분을 기다리며, 우리는’ 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고 14일 밝혔다. 해당 영상에는 지난달 29일 조원태 한진그룹을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 30여명이 기내 소독 작업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원태 회장과 임직원들은 객실 선반, 모니터, 안전벨트, 식사 테이블 화장실 손잡이 등 손 가는 모든 곳을 직접 전용 소독약(MD-125)를 사용해 소독했다. 조 회장은 영상에서 “여러분의 여행을 안전하게 지켜드리겠습니다”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안전한 항공 여행을 위해 각 부문에서 노력하고 있다. 

우선 승객과 항공사 직원의 안전을 위해 탑승수속시, 항공기 탑승시 및 비행 중에는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또는 안면가리개를 착용토록 하고 있다.

또한 승객 간 접촉을 최소화를 위해 지난 6월 10일부터 항공기 탑승시 존 보딩(Zone Boarding)을 실시 중이다. 존 보딩은 항공기내 구역을 세분화 하여 구역별 순서를 정하고 탑승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은 백 투 프론트(Back to Front) 방식을 사용해 일반석 후방 좌석부터 순서대로 탑승한다. 이를 통해 객실 내 승객 간 접촉의 가능성을  최소화했다.

승객 및 직원들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전 노선 탑승객들을 대상으로 탑승전 발열체크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승객 및 승무원 안전을 위해 객실 승무원에게는 방호복과 고글·마스크 등 각종 보호 장구를 지급·착용하고 있다.

또한 대한항공은 기내에서 승객들이 최대한 마스크를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국내선에서는 음료 서비스를 중지했으며, 단거리 국제선의 경우에는 주류 서비스도 중단하고 있다.

기내식 위생을 강화하기 위해 중국·일본노선은 기내식을 일회용품으로 간소화했으며, 중·단거리 노선은 인천 출발 시 왕복 기내식을 탑재해 안전도를 높이고 있다.

운항을 마친 항공기에 대해서는 철저한 기내 소독으로 안전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사용하고 있는 살균소독제(MD-125)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살균에 효과가 있는 소독약으로 국내 식약처와 미국 환경보호청(EPA)이 허가한 안전한 제품이다.

법적 기준인 월 1~2회 보다 더 강화된 기준을 적용, 국내선은 주 1회 이상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인천공항에 도착하는 모든 국제선 항공기와 인천에서 미주로 출발하는 항공기에 대해서는 별도의 소독 작업을 추가로 실시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운영하는 전 여객기는 헤파(HEPA) 필터를 통해 가열 멸균된 청정한 공기를 기내에 공급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을 거쳐 기내로 유입되는 외부의 공기는 엔진 압축기를 통과하며 압축 및 가열(200℃)돼 완전 멸균되며, 매 2~3분 주기로 환기되고 있다.

특히 객실 내 공기의 흐름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는 수직 방향이다. 승객의 머리 위쪽에서 들어온 공기가 바닥에 위치한 장치로 외부 배출되어 바이러스가 앞뒤 좌석 간에 확산되는 것을 막아준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기 탑승절차에서부터 운항을 마친 항공기에 대한 소독까지 전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객실 환경은 항공기 구조 특성상 바이러스 등의 오염 물질을 99.99% 차단할 수 있는 여과장치인 헤파필터가 마련돼 있어 코로나19에 안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