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최근 미국 서남부를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특히, 캘리포니아주는 경제 봉쇄에 재돌입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50개 주 중 경제규모 1위인 캘리포니아주가 술집의 모든 영업을 중단했다. 식당·영화관·동물원·와인 양조장 등의 실내 영업 또한 금지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샌디에이고는 오는 가을 학교를 열지 않고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한다.

실리콘밸리가 위치한 캘리포니아주는 역내 경제규모(GDP)가 3조달러(약 3600조원)다. 미국 전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6%으로 가장 높으며 국가별로 측정하면 5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코로나19가 다시 서남부 중심으로 크게 확산되는 추세를 보이자 경제 봉쇄를 결정한 것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이날 "캘리포니아주 58개 행정구역 중 최소 30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예배시설·미용실·사무실·실내 쇼핑센터 등의 봉쇄를 위한 검토가 진행 중에 있다”며 “코로나19 재확산이 진정되지 않을 시 폐쇄 대상 시설을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코로나19가 당분간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한다"며 "자택격리·사회적 거리두기 상태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주에선 전날대비 8347명의 추가 확진자와 4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한편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누적 확진자 수는 33만6034명, 사망자는 총 7096명으로, 뉴욕 다음 미국 내 2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