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대구와 부산 등 지방 광역시의 집값이 서울을 넘어서 ‘10억 클럽’에 속속들이 입성하고 있다. 정부가 서울 등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 규제를 가하면서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한 지방 광역시로 수요가 몰리면서다.

13일 한국감정원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대구 아파트매매값 상승률은 지난 5월 -0.05%에서 6월 들어서 0.22%로 반등하는데 성공했다. 부산 역시 전달 -0.07%에서 이번 달에는 0.04%를 기록했다.

새 아파트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6.17부동산 대책으로 다시 지방이 풍선효과를 받으면서 분양권 웃돈은 수천만원씩 뛰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서도 나타난다. 대구의 강남으로 불리는 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 입주권 전용 84㎥가 지난해 11월에 10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어 올해 2월에 10억5720만원에 거래됐다가 지난 6월 9일에는 11억4,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0억원을 훌쩍 뛰어 넘어섰다. 4개월 만에 8,28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또한, 부산은 지난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가격 상승이 커지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 전용 84.54㎥ 분양권은 지난 7월 6일 10억3,550만원에 거래되며 첫 10억 클럽에 들어갔다. 수영구 남천동 ‘남천 더샵 프레스티지’ 전용 84.128㎥도 지난 6월 10억2,520만원에 거래되면 첫 10억 클럽에 입성한데 이어 7월 5일에는 10억7,050만원으로 웃돈이 더 높아졌다.

10억원 클럽을 눈 앞에 둔 단지들도 많다. 대구 달서구는 최근 KTX서대구역 개통 등의 이유로 최근 빠르게 웃돈이 높아지면서 10억원을 앞두고 있다. 달서구 감삼동 ‘빌리브 스카이’ 전용 84㎥ 분양권도 6월 10일에 8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을 눈 앞에 두고 있다.

현지 중개업소에 따르면 “달서구는 6.17부동산 대책이후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 높아졌다”면서 “비규제지역인데다 개발호재에 대한 기대감으로 집주인들이 매물 호가를 높이면서 빌리브 스카이는 9억원 넘는 매물이 나와 있다”고 전했다.

2017년에 입주한 세종시 새롬동의 ‘새뜸마을11단지’ 전용 84㎥는 지난 6월 8일 9억1,5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원 클럽 입성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최근 매물가격은 10억3,000만원 수준에서 나오고 있다.

새 아파트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건설사들도 8월 분양가상한제 시행 전 분양을 서두르면서 청약시장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효성중공업은 대구 달서구 감삼동 567-1외 15필지에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Ⅱ’를 7월에 분양한다. 지하4층~지상 최고 45층 2개동으로 구성된다. 전용 84~109㎡ 총 246세대 규모이다.

반도건설은 이달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분양에 나선다. 지하 2층, 지상 23~35층, 11개동 총 1,678세대의 메머드급 대단지로 희소가치가 높은 전용 46~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아이에스동서 역시 이달 부산 영도구 동삼2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을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총 2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35층 10개동 총 1,228가구(임대포함)로 이중 전용 59~101㎡ 93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은 부산광역시 연제구 거제2동 802번지 일대를 재개발하는 ‘레이카운티’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하 3층·지상 35층, 34개 동, 전용면적 39~114㎡로 구성돼 있다. 총 4,470가구 중 2,759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