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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옥죄는 3가지 공포, 부양책 지연·코로나 재확산·경제더블딥나스닥 연일 최고치지만, 늦춰지는 4차 부양책·신규 확진 급증
6월 확진자 급증 이후 각종 경제 지표 개선 큰 폭 둔화 확실시
▲ 코로나19가 확산하는 가운데 한산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의 모습. 출처=뉴시스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7월에 들어서며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이에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경제 회복속도가 약화 또는 침체 반전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한편, 미국 정부의 4차 경기부양책과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기대가 팽팽히 대치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올 여름 3가지 위협을 극복하지 못하면 경제가 ‘더블 딥’을 나타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올여름 글로벌 금융시장의 가장 큰 관심사는 미국 내 실물경제와 증시 간 괴리이다. 7월 중순인, 미국 뉴욕증시 특히 나스닥종합지수는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와 동시에 코로나19 확산이 미국 서부와 남부지역을 중심으로 확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몇 주간 나타난 미국 증시의 상승이 전적으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막대한 부양책에 의지한 결과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동안 상승장을 뒷받침하던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가 흔들리기 시작하면서, 투자자들은 지난 3~4월 급랭과 5~6월 급등을 겪은 미국 경제의 7~8월 향방에 집중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늦춰지는 4차 부양책, 일일 신규 확진자 증가세, 7~8월 경제지표의 둔화 등이다.

美경제는 3가지 우려에 긴장

첫 번째 위협은 미국 정부의 4차 경기부양책이 9월 이후에 시행되는 것이다. 4차 부양책의 골자는 1조5000억달러 이상의 추가 재정으로 개인에게 직접 현금지급(종전 성인 1200달러, 아동 500달러)을 다시 시행 하고, 7월 말로 종료되는 주당 600달러의 실업급여 지급을 연장하는 것이다. 전자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모두 동의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후자는 연장을 지지하는 하원 민주당과 주당 450달러의 일터 복귀 보너스로 대체하자는 상원 공화당 간의 의견이 팽팽한 상태이다.

문제는 4차 부양책이 8월 이전에 의회를 통과하기 힘들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미 의회(상원과 하원)는 7월 3~19일에 2주간의 휴회 이후 7월 20~31일에 개원한다. 그리고 8월 10일~9월 7일까지 여름 휴회를 보낸 후 9월 8일 이후 다시 개원한다.

이에 따라 공화당과 민주당이 8월 초까지 부양책 내용에 합의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9월에서야 추가 부양책이 통과될 수 있다. 이 경우 실업자들은 최소한 8~9월에는 실업급여를 받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앞서 5~6월 미국 경제의 가파른 회복에는 실업 보조금 지급에 따른 이전소득(생산에 직접 기여하지 않고 정부 등으로부터 받은 소득) 급증이 크게 작용했다. 만약 4차 부양책이 늦게 통과된다면 소비회복이 꺾일 수밖에 없다.

다음은 미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추이다. 지난 7월 10일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만9000여명을 기록하며 4일 연속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 소장은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만명선을 넘을 수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확산된 주(州)에 대해 ‘재봉쇄'를 심각하게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세계보건기구(WHO)가 예상한 미국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에 대한 3차 다항식 추정 모형에 의하면, 현재의 경제 정상화와 방역기조가 지속될 경우 미국 일일 신규 확진자는 8월 초에 10만명을 넘게된다.

다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지역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플로리다 등 경제 정상화 조치를 너무 빠르게 했다고 우려가 나왔던 주들이다. 이에 코로나19 첫 확산의 중심지였던 뉴욕주가 8월 이후에도 안정세를 나타낸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나오기 시작한 지난 6월 20일 이후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둔화되고 있어, 7~8월에 발표되는 미국 경제지표들의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이 추정한 미국 이동성과 활동성지수(MEI)는 7월 4일 주간에 지난 1월 평균 대비 43.1% 감소하며, 6월 20일 주간 당시 42.3% 감소와 비교해 악화됐다. 미국 중소기업 업무 시스템 운용회사 홈베이스의 소기업 경제활동·고용, 레스토랑 예약 플랫폼 오픈테이블의 전국 레스토랑 예약률 등도 모두 6월 20일 이후 회복세가 정체 또는 둔화되고 있다.

경제봉쇄 정책을 채택하지 않은 대표적 국가인 스웨덴의 경우 경제봉쇄를 한 국가들만큼이나 경기 침체을 겪고있다. 이는 향후 미국이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더라도, 코로나19 재확산 그 자체만으로 경제지표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유진투자증권 이상재 연구원은 “미국 3대 경제지표인 ISM 제조업과 제조업지수, 고용, 소매판매는 3~4월 침체와 5~6월의 가파른 회복을 나타냈다”라며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반영된 7~8월의 지표에 따라 미국 경제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서상영 연구원은 “6월 실물경제 지표들이 개선세를 나타내며 경제 비관론을 다소 완화할 것이다”라면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시 늘어나고 있는 만큼 개선강도는 전월에 비해주춤하고, 이러한 추이가 이어질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노성인 기자  |  nosi3230@econovill.com  |  승인 2020.07.13  15:4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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