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 재무 자가진단 서비스 전, 후 비교표. 자료=서민금융진흥원 제공

[이코노믹리뷰=양인정 기자] 실직 등으로 대출금과 이자와 카드대금 상환이 어려운 상황. 추가 대출을 받아 메워야 할까? 아니면 과감히 채무조정을 해야 할까? 결정이 간단치 않다. 결정이 쉽지 않다 보니 금융소비자가 서민금융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사채를 쓰거나, 채무조정을 해야 할 상황에서 빚을 더 늘리는 상황을 만들기도 한다. 앞으로는 금융소비자가 이같은 문제를 자가진단할 수 있게 된다. 

서민금융진흥원 이계문 원장은 13일  "서금원 앱을 통해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재무진단을 이용하고 ▲서민금융 한눈에 ▲맞춤대출 ▲신용부채 컨설팅(예정) 등 서금원의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하여 종합적인 서민금융 서비스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금원은 금융소비자가 재무진단서비스로 재무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을 내리고 다양한 대안을 탐색, 무분별한 대출이용을 하지 않도록 돕는다는 계획이다. 

서금원은 앞서 올해 4월부터 이 같은 목적으로 '재무진단 서비스’를 도입해 시범 운영 중이다.

서금원은 지난 201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서민금융을 이용한 54만명의 재무적 상황, 채무조정제도 이용현황 등을 분석했다. 서금원은 이를 바탕으로 서민 맞춤형의 재무진단 모형을 개발, 재무진단 서비스 제공 시 활용하고 있다.

서금원은 이 같은 시스템으로 대출이 필요한 고객에게는 적합한 서민금융 상품을, 채무조정 및 복지 서비스가 필요한 고객에게는 대출상담에 앞서 관련 제도를 설명하고 안내장을 배포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따르면 센터를 방문한 약 2만명 금융소비자 가운데 2767명에게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93%가 해당 서비스에 ‘만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금원은 2020년 하반기 중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응답자들의 의견과 특성을 반영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보다 많은 서민들이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금원 앱을 통해서도 재무진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서금원 관계자는 "현행 핀테크 회사들이 신용등급 위주로 진단서비스를 제공하는 것과 달리,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서민금융 제도 안내 및 맞춤대출 연계, 부채 및 연체관리 등 맞춤형 서비스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민금융진흥원 이계문 원장은 “고객이 자신의 재무상황에 맞는 최적의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재무진단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서민에게 보다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