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일본 도쿄도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한 가운데 오키나와현에 주둔 중인 주일미군에서도 집단감염이 확인돼 비상이 걸렸다.

1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오키나와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기지 두 곳에서 이달 7~11일 총 5일간 총 61명의 미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에 주일미군 측은 전날 후텐마에서 38명, 한센에서 23명의 집단 감염이 발생할 사실을 오키나와현에 통보하면서 두 기지를 봉쇄했다고 전했다. 

이번 집단감염은 미군 관계자들이 지난 4일 오키나와의 번화가와 해변에서 파티를 즐기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키나와현은 11일 오후에서야 주일미군의 집단감염을 통보 받았다. 현재는 해당기지의 출입이 금지된 상황이지만 기지 주변에서 일상적으로 미군과의 접촉했던 주민들에게 감염이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도쿄도에서는 20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9일(224명)과 10일(243명)에 이어 사흘째 200명대를 기록한 것으로, 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처음이다. 전국적으로는 383명의 확진자가 추가됐다. 이로써 이날까지 일본의 누적 확진자는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탑승자를 포함해 2만2293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