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식석상에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4월 3일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나 이를 가볍게 여기던 상황에서,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심상치 않게 벌어지자 결국 마스크 착용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등장한 것은 11일(현지시간) 메릴랜드주의 월터 리드 국립 군 의료센터를 방문한 자리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장에서 "나는 마스크에 반대한 적이 없다"면서도 "특별한 공간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료센터 입구 통로로 들어갈 때는 마스크를 착용했으나,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마린원으로 복귀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

한편 미국의 코로나19 사태는 제2의 팬데믹을 연상시킬 정도로 심각하다. 10일에만 신규 확진자가 6만9000명에 달하는 등 감염 속도가 심각하게 빠르다는 평가다. 그 연장선에서 일부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확진자와 일부러 접촉하는 코로나 파티가 벌어져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메이저리그 통산 273세이브를 올린 미국 메이저리그의 뉴욕 양키즈 아롤디스 채프먼도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