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넥실리스가 10일 '2019 IR52 장영실상'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출처=SKC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SKC의 손자 회사인 동박 제조 업체 SK넥실리스가 IR52 장영실상 대통령상을 수상함으로써 최고의 동박 기술을 인정 받았다.

SKC는 10일 SK넥실리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2019 최우수 IR52 장영실상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인 대통령상을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상 제품은 지난해 4월 14주차 IR52 장영실상을 받은 '고용량 리튬 이차 전지용 동박'이다.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으로 알려진 IR52 장영실상은 1년 52주 동안 매주 1개 제품을 선정하고, 이 가운데 가장 뛰어난 제품에 대통령상을 수여한다.

SK넥실리스는 배터리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동박을 개발했다. 배터리는 충전할수록 양극과 음극의 수축 및 팽창이 거듭돼 모양이 바뀌거나 끊어지면서 성능이 저하된다. 이를 막기 위해 SK넥실리스는 음극에 쓰이는 핵심 소재인 동박의 연신율을 2배 이상으로 높였고, 인장 강도도 1.7배 가량 강화해 배터리 제작 공정에서 고질적으로 발생하는 주름이나 접힘 문제를 개선했다.

▲ 전북 정읍에 있는 SK넥실리스의 공장 전경. 출처=SKC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SK넥실리스는 지난 2019년 10월 세계에서 가장 얇은 4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 동박을 1.4m 광폭으로 세계 최장 수준인 30km 길이로 양산하기도 했다. 동박은 얇을수록 한정된 배터리 공간에 많은 활물질을 채울 수 있으므로, 고용량화와 경량화가 관건이다. 또한 길고 넓을수록 고객사가 원하는 크기로 재단하는 데 용이해 생산성도 향상된다는 설명이다.

SK넥실리스 관계자는 "IR52 장영실상 대통령상 수상은 고품질 동박 생산을 향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의 결과"라며 "SK넥실리스는 앞으로도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증설 투자에 나서, 세계 최고의 동박 제조사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