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금융 전문매체 마켓워치가 주식으로 4개월만에 30배의 수익을 기록한 한 개인 투자자의 사례를 소개했다.

마켓워치는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의 투자 게시판에서 활동하는 아이디 ‘모리226'(Mori226)의 글 인용해, 그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확산한 시기에 주식으로 막대한 이익을 거두었다고 보도했다.

모리226이 올린 글에 따르면, 그는 지난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에 가지고 있던 퇴직금 3만5000달러(약 4200만원)만으로 현재 100만달러(약 12억원)를 모았다. 약 300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한 그는 5만달러를 찾은 사실을 인증하며, 자산 증가 추이를 공개했다.

모리226은 약 350여 차례의 주식 거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 풋옵션으로 일부 손실을 보긴 했으나, 지난 4개월간 주가가 폭등한 종목들인 니콜라, 아마존, 디즈니, 애플 등에서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얻었다.

▲ 모리226가 공개한 투자금 잔고 추이 출처=마켓워치

그는 주식투자에 대한 조언도 함께 언급했다. 먼저 자금의 50%는 현금으로 보유해야 하며, 실패한 투자를 자책하지 말고 너무 빠른 차익실현은 지양하라고 충고했다. 또한 그는 한 종목에 전체 자산의 25% 이상을 투자해서는 안 되며, 원칙을 지키고 감정을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리226은 트렌드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투자를 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이라며, 시장을 앞서려 들면 손해를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켓워치는 위 사례가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 랠리에서 자신은 소외될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의미하는 'FOMO'(fear of missing out)를 느끼게 하는 사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