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8일 코오롱그룹의 임직원들이 경기 과천 사옥에서 미혼모 가정 아이들에게 전달할 면 마스크를 만들고 있다. 출처=코오롱그룹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외부 활동이 위축된 가운데, 코오롱그룹이 연례 행사로 해오던 사회 공헌 활동을 변함 없이 이어가 눈길을 끈다.

코오롱은 9일 봉사 주간인 '드림 파트너스 위크'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코오롱의 임직원들은 지난 2013년부터 매년 일정 기간 집중적인 봉사활동을 하는 방식으로 나눔을 실천해왔다. 올해는 전국 사업장 임직원 500여명이 참여하는 가운데, 이달 1일부터 14일 동안 이어진다는 설명이다.

이번 봉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우려에 따라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며, 일상에서 틈틈이 생활용품을 만드는 핸즈온(Hands-on) 활동과 조깅을 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쓰담 달리기로 구성됐다. 

핸즈온 프로그램에서는 전국 40개 지역아동센터에 보낼 피규어 비누와 면 마스크를 만든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 피규어를 비누에 넣어 손 씻기를 유도하고, 회사의 재고 원단으로 마스크를 만드는 등 코로나19 예방과 함께 업사이클링 효과까지 노린다는 설명이다.

쓰담달리기는 경기 과천·서울 마곡 사업장 인근의 환경 개선이 필요한 코스에서 진행된다. 달리기를 하면서 길가에 떨어진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다.

김승일 코오롱 CSR사무국 부사장은 "드림 파트너스 위크의 의미를 되새기는 동시에 코로나19 확산도 방지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생각했다"면서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나눔의 정신을 되새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 발족된 코오롱의 CSR사무국은 계열사의 사회 공헌 활동을 통합해 그룹 차원의 '코오롱 사회 봉사단'을 창단했다. 코오롱 사회 봉사단은 저소득층 및 장애 아동 등의 꿈을 지원하는 ‘헬로 드림(Hello Dream)'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