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방역당국이 수집한 혈청 약 3000건을 수집해, 검체를 검사한 결과 단 1건만이 항체를 생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9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대구 등의 지역조사를 추가로 실시해 대표성을 보완하고 현황을 조금 더 자세히 파악하겠다”고 설명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올해 국민건강영양조사 잔여혈청 1차 분은 총 1555건이다. 추가로 서울 서남권 의료기관에 내원한 환자 중 동의를 얻은 1500건에 대한 검체를 포함하면 약 3055건의 검체가 수집됐다.

이들에 대한 항체가를 조사한 결과. 앞선, 1555건의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는 최종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으며, 서남권 1,500건에 대한 검사에서는 단 1건 만이 최종 중화 항체 양성 결과가 도출됐다.

다만, 중대본은 중간 결과를 해석함에 있어서 일단 집단발생지역이라고 추정되는 대구 등 일부 지역이 포함되어 있지 않고 대표성 확보가 부족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 자료를 가지고 우리나라 전체의 코로나19의 감염규모를 추계한다든지 하는 것은 매우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이어, 우리나라의 항체 보유율이 더욱 낮을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 사회가 그동안 자발적인 검사 그리고 신속한 확진, 국민 한 분 한 분이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것이 결국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는 의견을 도출했다.

또한, 중대본은 2개월 단위로 국민건강영양조사 검체에 대한 조사를 계속 실시하고, 이달부터 대구·경북지역의 일반인 등 총 계획은 3,300건 이상에 대한 항체가 조사를 진행함으로써 조금 더 상세한 집단면역의 수준 그리고 무증상 감염규모 파악을 통해서 기존의 방역대책을 계속 강화하거나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나라 지역사회의 코로나19에 대한 면역이 극히 낮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추정된다”며 “백신이 개발되고 접종이 완료되어 지역사회에 충분한 방어 수준이 달성되기 전까지는 지금까지 지속되어 온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개인위생 준수와 같은 생활백신, 생활방역의 수칙 준수로 유행을 억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올해 초에 대구·경북 중심의 큰 유행 이후 현재 전국적으로 산발적으로 확인되고 있는 현재의 확진자 규모와 실제 감염규모가 큰 차이가 없을 가능성도 있다”며 “어두운 예측에 너무 불안해 할 필요는 없다. 개인위생수칙과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으로 코로나 유행을 같이 적응하고 함께 이겨내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