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복합 쇼핑몰이 고객에게 제공할 새로운 프리미엄 아이템으로 '자동차'를 선택했다. 화장품, 명품 브랜드가 자리했던 매장에 BMW가 진입했고, 미국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매장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한다.

▲ 아이파크몰 1층 중앙 메인공간에 BMW 매장이 7월 오픈한다. 사진=아이파크몰

9일 HDC아이파크몰은 7월 중 1층 중앙 메인 공간에 BMW매장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현재 내부인테리어를 진행하고 있고, 면적·차종 등의 세부 사안은 BMW와 협의중이다.

현재까지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 매장에는 BMW 브랜드의 플래그십 라인업, 특히 미래차(하이브리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이 집중적으로 채워진다. 일상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최상위 모델을 체험하고, 이를 구매하는 경험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BMW 매장 입점을 시작으로 아이파크몰은 자동차 부문 카테고리 육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리뉴얼을 통해 점포 1층에 넓은 중앙 라운지를 마련한 만큼 공간에 대한 부담이 없다. 최근 테슬라, 벤츠, 제네시스 등과 협상하는 등 움직임도 적극적이다. 

▲ 아미파크몰이 지난 2~3월 진행한 슈퍼카 전시 이벤트. 사진=아이파크몰

올해 2~3월 진행한 ‘슈퍼카 전시 이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경험도 있다. 아이파크몰은 AP오토모티브와의 협업을 통해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S 로드스터 ▲페라리 812 슈퍼패스트 ▲벤틀리 벤테이가 ▲벤틀리 컨티넨탈 GT 등 고가 차량을 전시하고, 수익을 올리기도 했다.

강변북로와 인접한 입지적 특성도 활용한다. 강변북로를 통해 자유로, 서울외곽순환도로로 진입할 수 있는 만큼 시승을 비롯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 용이하다.

이 같은 시도는 신세계프라퍼티가 운영하는 복합쇼핑몰 스타필드에서 처음 시도됐다. BMW, 제네시스, 벤츠, 테슬라, 랜드로버 등 유수의 브랜드가 입점했고, 매장은 총 10개에 달한다. 전기차 브랜드 '테슬라' 매장은 코로나19 사태속에서도 줄지어 고객들이 방문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 

▲ 스타필드 하남 테슬라 매장에서 차량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스타필드 하남에는 ▲BMW MINI ▲제네시스 스튜디오 ▲메르세데스 벤츠 ▲테슬라 ▲재규어 랜드로버 스튜디오 ▲현대 모터스튜디오 등 6개 브랜드가 자리잡았고, 스타필드 고양에는 ▲BMW MINI ▲현대자동차 등 2개 매장이 입점해 있다.

스타필드 시티 위례와 스타필드 시티 명지에도 플래그십 브랜드 BMW가 들어섰다. 최근에는 스웨덴 브랜드 '볼보'의 팝업스토어 매장을 스타필드 하남, 스타필드 시티 부천에 오픈하는 등 관련 움직임을 쉬지 않고 있다.

AK백화점 역시 분당점 1층 통로에 고가 랜드로버 차량을 전시하고 있다. 브랜드 입점은 계획되지 않았지만 이 같은 시도를 통해 오프라인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체험형 아이템들을 확보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한편 온라인몰과의 차별화 아이템을 찾는 유통업체들은 식음료, 자동차, 키덜트 등 체험형 공간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아이파크몰은 리뉴얼을 통해 체험, 취미, 식음료 매장을 강화하고 나섰다. 키덜트들의 성지 '건담베이스'를 비롯해 '토토로숲', '타미야 스토어'등을 신설하는 등 공간 특화를 진행하고 있다. 

스타필드는 자동차 매장 외에도 가전 매장 ‘일렉트로맨’, 아웃도어 복합 매장 ‘데카트론’ 등 온라인으로는 체험할 수 없는 콘텐츠들을 대거 확보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당일배송, 온라인 채널과의 가격경쟁이 심화되면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체험형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랜선 경험, 간접경험이 많아지면서 자동차, 취미, 아웃도어, 식음료 등 체험 효과가 큰 제품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