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은행 서울 여의도 본점 전경. 출처=국민은행

[이코노믹리뷰=박창민 기자] KB국민은행은 8일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유로화 커버드본드(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9일 밝혔다.

발행 규모는 총 5억 유로로, 만기는 5년이다. 발행금리는 5년 유로화 스와프 금리에 40bp(0.01%포인트)를 가산한 연 0.052%이며, 싱가포르 거래소에 상장된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14년 ‘이중상환청구권부 채권 발행에 관한 법률’(커버드본드법) 시행 이후 국내 최초로 법제화 미달러 및 원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한 바 있다. 이번에 유로화 커버드본드 또한 최초로 발행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주요 발행사로 입지를 강화했다는 평가다. KB국민은행은 현재까지 외화 4건(미 달러 11억·유로 5억), 원화 7건(2조1200억원)의 법제화 커버드본드를 발행했다.

이번 발행 자금은 지속가능채권 형태로 조달된다. 지속가능채권은 친환경 및 사회적 프로젝트 투자 자금 마련을 위해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 특히 KB국민은행은 조달 자금 일부를 코로나19 관련 금융지원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발행은 국내 최초로 ‘이중상환청구권법’에 근거한 유로화 커버드본드로, 커버드본드 본고장인 유럽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내며 역대 시중은행이 발행한 외화 공모채권 중 가장 낮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됐다”며 “특히 KB국민은행이 유지해온 주택금융시장의 전통적 강자 면모를 유럽시장에서도 인정받은 쾌거”라고 말했다.

한편, 커버드본드(Covered Bond)는 금융사가 보유한 주택담보대출 등 우량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채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