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력사의 운영에 도움이 되는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는 LG전자 임직원(사진 가운데). 출처= LG전자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LG전자가 상생결제 시스템의 확대로 협력사들의 원활한 자금 운영을 돕고 있다. LG전자는 9일 자사의 1차 협력사가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2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금액이 5년 만에 10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상생결제시스템이란 1차 이하 협력사가 결제일에 현금 지급을 보장받고 대기업 신용을 바탕으로 조기에 현금화할 수 있게 한 프로그램이다. 예를 들면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 1차 협력사는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활용해 대금을 지급하면 2차 협력사는 LG전자의 신용도를 적용받아 조기에 납품대금을 현금화할 수 있다.

LG전자는 지난 2015년 1차 협력사에 결제한 납품대금이 2차이하 협력사까지 안전하게 결제되도록 하는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했다. 

LG전자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통해 결제한 금액은 2015년 352억 원에서 지난해 3673억원으로 늘었다. 올해 상반기까지 기록된 결제액은 2075억원으로 이는 국내 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다. 아울러 LG전자가 1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금액 대비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게 지급한 금액 비중 역시 2015년 1.6%에서 2019년 7.4%로 크게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는 10%다. 

LG전자는 공문과 가입절차 안내 등을 통해 1차 협력사들에게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상생결제시스템을 도입한 협력사에 평가 시에 가점을 제공해 더 많은 2차 협력사가 혜택을 받도록 하고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다양한 방법으로 협력사들과의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컨설팅 지원, 무이자 자금 지원, 신기술·신공법 적용 부품개발 지원, 무료 교육 지원 등으로 상생협력을 위한 다양한 지원을 펼쳐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400억 원 규모였던 무이자 자금을 올해 550억 원으로 확대하고 자금을 지원하는 일정도 지난해보다 4개월 앞당겨 집행하기도 했다.  

LG전자 구매경영센터장 이시용 전무는 “앞으로도 1차 협력사는 물론 2차 이하 협력사까지 LG전자 상생협력의 효과가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