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의 홍콩 국가보안법 시행에 반발해 중국과 홍콩에 대한 제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고위 보좌진 일부가 홍콩달러 페그제(peg system)를 무력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나섰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은 지난 1983년부터 홍콩달러를 세계 기축통화인 달러와 연동하는 폐그제를 시행하고 있다. 처음에는 달러당 7.8홍콩달러로 고정시켰지만 이후 7.75~7.85홍콩달러 구간에서 연동시키고 있다. 이는 미국이 미 달러의 자유로운 환전을 보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은 1992년 홍콩정책법을 통해 이를 명문화했다. 페그제를 통해 해외 기업들은 언제든 환 손실 없이 홍콩달러와 달러를 환전할 수 있게 함으로써 페크제는 해외 기업과 투자자들이 홍콩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강력한 배경이었다.

미국 정부는 페그제 무력화를 위해 홍콩 은행에 달러 구매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은행이 없는 홍콩에서 홍콩달러는 HSBC나 스탠다드차타드 등 시중은행이 발권하고, 시중은행은 홍콩달러 발권 규모에 상응하는 달러를 사실상 중앙은행 격인 홍콩 금융관리국(HKMA)에 내면 HKMA가 외환보유액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환율을 조절한다.

홍콩 정부는 페그제가 미국의 허가를 받아서 하는 것이 아니며, 독자적으로도 페그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폴 찬 홍콩 재무장관은 최근 “홍콩의 외환보유액은 4400억달러로 페그제를 방어하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이 페그제 폐지까지 거론하는 것은 홍콩 '금융허브' 지위를 흔들겠다는 목적이다. 다만 페그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중국 본토, 홍콩과 연계된 미국 기업도 큰 타격을 받을 수 있어 고심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미국에서 홍콩달러 페그제(peg system)를 무력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출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글로벌]
■ 치솟는 금값, 1800달러 넘어 - 9년 만에 최고치

-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물 금이 온스당(31.1g) 0.9%오른 1809.90달러에 마감하며 2011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마켓워치가 보도.

-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안전자산의 대표 격인 금이 국제 금융시장에서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 금은 올들어 거의 19% 상승. 아바트레이드의 수석시장분석가 나임 아슬람은 "코로나19 우려로 금 수요가 강화됨에 따라 트레이더들이 금에 돈을 쏟아붓고 있다는 건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말해.

- 후안 카를로스 아르티가스 세계금협회(WGC) 리서치팀장은 "전 세계적으로 금리가 내린 가운데 달러화 약세가 겹쳐 금값 상승을 지속시키고 있다"고 분석.

- 2011년 9월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하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심각해졌던 당시에도 금값이 1900달러를 넘었다고.

[미국]
■ 트럼프 7일 WHO 탈퇴 통보에 바이든 "대통령되면 첫 날 재가입"

-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7일(현지시간),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세계보건기구(WHO)에 재가입하겠다고 밝혀.

-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미국은 세계 보건을 강화하는데 관여할 때 더욱 안전하다"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 첫 날 WHO에 재가입하고 세계 무대에서 우리의 리더십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해.

-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는 7일, 안토니우 쿠테흐스 유엔(UN) 사무총장에게 WHO 탈퇴를 공식 통보.

- 지난 5월 말 코로나19에 대한 부실 대응과 중국 편향성을 이유로 탈퇴를 선언한 데 이어 이를 공식화한 것.

- 다만 탈퇴는 1년 전 서면 고지하게 되어 있어 2021년 7월 6일 효력이 생기지만, 오는 11월 대선에서 정권 교체가 이뤄지면 결국 실제 탈퇴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

■ 워런 버핏, 포트폴리오 43%가 '애플'

- '투자 귀재' 워런 버핏의 포트폴리오 거의 절반을 애플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마켓워치가 7일(현지시간) 보도.

-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의 2140억 달러(260조원) 규모 포트폴리오 가운데 43%가 애플 주식이라고.

- 버크셔의 포트폴리오에는 총 46개 종목이 있지만 최근 애플 주가가 계속 상승하면서 포트폴리오 내 가치가 910억 달러까지 불어났다는 것. 

- 지난 1년 동안 애플의 주가 상승률은 82.49%, 올해만도 26.92% 상승한 덕분.

- 버핏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애플을 주식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버그셔의 자회사인 보험사 가이코와 철도회사 BNSF과 더불어 세 번째 회사로 생각한다"고 말해.

- 그는 "애플은 이 세상에서 내가 아는 최고의 회사"라며 극찬. 현재 애플의 시가총액은 1조 6150억 달러로 단연 1위.

[유럽]
■ EU, 10년간 수소 경제 70배로 키운다

-  EU 집행위원회가 8일(현지시간), EU 수소경제 규모를 올해 20억유로(2조 7000억원)에서 2030년까지 1400억유로(189조원)로 키우고 일자리 14만 개를 창출한다는 유럽 수소전략을 발표.

-  EU 집행위는 이를 위해 회원국들과 에너지·자동차·화학·운송 등 각 분야 기업 총 200개 이상이 참여하는 민관 ‘수소연합’을 결성하기로 해.

-  또 EU혁신기금을 통해 관련 사업에 300억 유로(40조 5000억원)를 투자하고 유럽투자은행특별기금을 통한 대출 등 매년 100억 유로(13조 5000억원)를 지원할 계획.

-  미국도 2002년부터 수소 인프라 로드맵인 ‘2030 수소경제 이행비전’을 발표한 이후 매년 수 억달러 규모의 공공·민간투자를 벌이고 있어.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 시장을 연간 1400억달러로 키워 일자리 70만 개를 확보한다는 목표.

-  이 밖에 사우디아라비아, 일본 등도 수소경제 육성을 위해 대규모 예산을 배정하는 등 세계 각국이 코로나로 침체된 경제를 부양하면서 저탄소 명분도 얻기 위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어.

[중남미]
■ 중남미 33개국, 코로나19 확진 300만 명 돌파

- 중남미 33개 국가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일(현지시간) 300만 명을 넘어섰다고 CNN이 미 존스홉킨스대학 집계 결과를 인용 보도.

- 이 중 브라질은 누적 확진자가 166만 8500여 명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하고 있고, 페루(30만 9200여 명, 5위), 칠레(30만 1000여 명, 6위), 멕시코(26만 8000여명, 8위) 순.

- 특히 브라질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이날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아. 그는 공식석상에서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 왔으며 지난달 법원으로부터 마스크 미착용으로 하루 46만원의 벌금을 부과받기도 해.

- 이날 하루 동안 확진자 6258명, 사망자 895명이 증가한 멕시코의 경우, 지난달 1일 경제 재개 이후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그 전에 비해 거의 세 배 가까이 늘어.

- 확진자 12만 2000명, 사망자 4213명을 기록 중인 콜롬비아의 이반 두케 대통령은 봉쇄 조치를 8월 1일까지 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