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이코노믹리뷰 DB

[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경제 재봉쇄에 나서는 국가가 늘어나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되자 경제 재개를 서둘렀던 유럽, 아시아, 북미, 오세아니아 등 국가에서 경제 재봉쇄와 외국인에 대한 입국 금지를 내리고 있다.  

유럽, 스페인·그리스 봉쇄 조치 

스페인, 갈리시아·카탈류냐 등 일부 지역 재봉쇄 

지난 5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스페인 북서부 갈리시아 지방이 이날 자정부터 오는 10일까지 5일 동안 봉쇄한다.

이에 출퇴근자를 제외한 일반인들은 A마리나 해안구역의 출입이 엄격하게 금지됐다.

단체모임은 10명 이하로 제한됐으며 야외 활동 시 마스크 착용은 필수다. 더불어 술집과 식당의 손님 수는 수용인원의 50%로 제한됐다.

이와 함께 지난 4일에는 스페인 내에서도 코로나 확진자가 많은 지역 중 하나인 카탈루냐 자치정부가 이동금지령을 선언했다.

정부는 비거주자에게는 해당 지역에서 떠날 것을 권고했으며, 주민에게는 마을 간 이동을 금지시켰다.

앞서 스페인 정부는 지난 3월 국가비상사태 선언 이후 유럽 국가 최초로 전국 이동금지령을 내린바 있다. 이에 확산세가 줄어들자 지난 5월부터 봉쇄령을 순차적으로 완화했다.

유럽 국가 코로나 확진자 3분의 2 이상은 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4개국에서 발생함에 따라 유럽 내 코로나 재확산에 대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리스, 세르비아 관광객 등 입국 제한   

최근 외국인 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 시작한 그리스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추세다.

지난 6일(현지시간) 그리스 내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43명으로 지난달 17일(55명) 이후 20일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36명의 외국인 관광객 가운데 20명은 세르비아에서 입국한 여행객으로 확인됐다.

세르비아는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하며 2차 확산 우려가 제기된 나라 중 하나다. 그리스는 비위험국으로 분류했던 세르비아에서 입국한 여행객이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게 되자 입국 금지에 나섰다.

그리스는 지난달 15일부로 유럽연합(EU) 회원국과 한국·일본·호주 등 29개 비위험국가 출신 관광객에 대해 입국 제한을 푼 데 이어 이달 1일부터는 전국 모든 공항·항만의 국제선 운항을 재개했다.

앞서 그리스 정부는 국내총생산(GDP)의 약 25%의 비율을 차지하는 관광산업을 되살리고자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서둘러 추진해 왔다.

북미, 美 하루 신규 확진자 6만명 돌파…또 신기록 

미국에서 7일 하루 6만명 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나오며 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 따르면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7일(현지시간) 기준 전날보다 6만209명 늘었다. 이와 함께 6일(현지시간) 기준 미국 누적 확진자 수는 300만 명을 넘어서 압도적으로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지역별로 봤을 때 확진자가 가장 많은 곳은 여전히 뉴욕으로 42만2851명으로 집계됐다. 이어 캘리포니아 28만7514명, 텍사스주 21만9420명, 플로리다주 21만3794명으로 모두 2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캘리포니아주, 플로리다주, 텍사스주 등 서남부 중심으로 하루 추가 확진자가 3000~8000명대가 유지되면서 미국 내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일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긴 플로리다주에 이어 텍사스주에서도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1만명을 넘었다.

미국 플로리다주 내 56개 병원의 중환자실(ICU)은 포화 상태에 달했다. 플로리다 주 내 다른 35개의 병원은 수용 가능한 ICU 침대가 10% 이하로 남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현지시간) CNN 방송에 따르면 텍사스주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1만28명으로 처음 1만명을 돌파했다. 입원 환자 수도 9268명으로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아시아, 일본·인도 코로나19 확진자 지속증가 

인도, 美·브라질 다음 누적 확진자 수 세계 3위 기록 

인도 내 코로나19가 급증함에 따라 인도의 누적 확진자 수가 미국과 브라질을 이어 세계에서 3번째로 기록됐다.

8일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인도 내 전날 누적 확진자 수가 74만3481명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인도는 누적 확진자 수가 69만4130명인 러시아를 제치고 세계 누적 확진자수 3위에 올랐다.

이날까지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국가는 미국 309만7084명이며 브라질이 167만4655명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 3월 25일 코로나19 관련 전국 봉쇄령을 발동한 인도는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발생하자 5월 중순부터 단계적으로 통제를 풀은 바 있다.

지난달 '봉쇄 해제 1단계'에서는 주민 이동 제한을 대폭 완화했으며, 식당과 쇼핑몰, 호텔, 종교 시설 등의 운영도 허용했다. 이에 수도 뉴델리를 비롯한 첸나이 등 주요 도시의 확진자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10일 연속 확진자 100명 대 기록

일본에서 7일 일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211명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8일 이후 10일 연속 100명을 넘어섰다.

NHK 방송에 따르면 7일 하루 동안 신규 확진자는 도쿄도에서 106명, 사이타마현에서 27명, 오사카부에서 12명 등 총 211명이 발생했다.

일본 수도 도쿄도의 신규 확진자는 106명으로, 6일 연속 100대를 기록했다. 이는 호스트 클럽 등 접객을 동반하는 ‘유흥가’ 관련 확진자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로 보인다.

이에 당국은 번화가의 유흥시설 등 불필요한 외출과 여행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오세아니아 주…호주 8일부터 6주간 봉쇄 조치 

코로나19가 다시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이 오는 8일 자정(현지시간)부터 6주간 봉쇄 조치에 나선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빅토리아 보건당국은 지난 7일(현지시간) 하루 최다 신규 확진자 191명이 발생함에 따라 멜버른의 6주간의 봉쇄령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멜버른 주민들은 출퇴근, 의료서비스, 식료품 구매 등 목적 외에는 외출이 불가능하며 자택에 머물러야 한다.

더불어 레스토랑과 카페, 바는 테이크아웃 서비스만 제공되며 체육관과 미용실은 문을 닫고

다음주 개학 예정이었던 학교도 잇따라 문을 닫게 됐다.

7일 자정부터 뉴 사우스 웨일즈와 빅토리아 국경의 폐쇄를 위해 수백 명의 경찰관과 군대가 배치됨에 따라 멜버른 주민들은 도시 밖으로 나갈 수 없게 됐다.

한편 지난 1일 빅토리아주는 멜버른의 10개 지역에 대한 4주간의 3단계 봉쇄령을 발령한 바 있다. 이후 12개 지역으로 봉쇄령 확대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확산세를 잡지 못하고 있다.

중동, 이스라엘 하루 신규 확진자 1473명…역대 최고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이스라엘 내 하루 신규 확진자가 1473명 증가함에 따라 누적 확진자 수가 3만222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2월 말 이스라엘에서 처음 코로나 확진자가 나온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자는 전날대비 8명이 추가됨에 따라 총 342명이다.  

이스라엘 정부는 6일부로 술집, 나이트클럽, 헬스장, 공공 수영장 등을 다시 폐쇄하는 등 강력한 봉쇄조치에 나섰다.

이에 최근 보건부는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에 수십 개 도시에 대한 강력 봉쇄 조치 요구에 나섰다. 

한편 실시간 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세계 누적 확진자는 1195만5847명, 사망자는 총 54만6737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