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현 여신금융협회 회장. 출처=여신금융협회

[이코노믹리뷰=권유승 기자] "카드업계 스스로가 지속적 혁신을 통해, 마이데이터, 마이페이먼트를 넘어 종합지급결제업까지 담당할 역량과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중요한 시점에 왔다고 생각한다".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8일 서울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여신금융세미나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여신협회는 이날 '포스트코로나 시대, 카드산업의 디지털 혁신현황 및 미래'라는 주제로 여신금융세미나를 개최하고, 카드산업의 혁신 현황 및 발전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김주현 회장은 "카드업계는 태생부터 회원과 가맹점을 연결하여 모두에게 가장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금융시스템으로 태어났다. 태생부터 혁신 DNA가 내재돼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장이 원하는 최적의 카드상품을 설계해 공급해 왔고, 최근에는 얼굴, 정맥, 지문 등 생체정보를 활용한 결제서비스를 실용화하고 있으며, NFC, QR과 같은 비접촉식 결제방식 또한 경쟁업계보다 안전하고 편리한 방식으로 제공할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화 플랫폼도 이미 구축해 고도화하고 있다. 이런 카드업계의 혁신 DNA는 앞으로도 계속 발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그럼에도 지금의 현실은 카드산업에 우호적이지는 않다. 금융혁신은 핀테크기업을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고, 카드사의 혁신역량과 혁신의지에 대한 인식은 상대적으로 미흡하다. 일각에서는 카드결제 시스템이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디지털l 환경에 적합한 시스템인지 의구심을 갖는 분들도 있다"고 말했다.

이번 세미나의 주요 발제내용을 살펴보면 신한카드(우상수 빅데이터사업본부 셀장), BC카드(이무연 디지털인프라팀 팀장)는 모바일‧디지털 결제기술의 활용을 통한 혁신적인 결제서비스 사례를 제시했다. Visa Korea(유창우 컨설팅&애널리틱스 상무)는 포스트코로나 시대 카드사의 가장 중요한 경쟁수단 중 하나로 Open API를 지목했다.

여신금융연구소 윤종문 연구위원은 '포스트코로나 시대, 카드 산업의 디지털 미래와 장애요인'에서, 카드사의 강점을 활용한 차별화된 융합서비스를 통해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핀테크 플랫폼으로 발전해야 함을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