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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해외수주, 코로나 쇼크 상반기 '전강후약'상반기 수주 지난해보다 소폭 상회 불구 코로나로 중동 급랭 우려 확대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수주는 바닥을 쳤던 지난해 실적을 30% 상회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국제유가가 최저치를 찍은 가운데, 국내 건설사의 해외 수주 실적을 견인하는 중동 시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2월 중동발 대형 프로젝트 소식이 전해졌지만 이후 지난해 수준으로 복귀하는 모양새다.

해외 건설수주 지난해 저점 찍고 반등
▲ 올해 누적 해외 건설수주 전년동기 대비 추이. 출처=해외건설협회

7일 한국건설사업연구원 건설동향보고서를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는 161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119억 달러를 기록하며, 2006년(85억 달러)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올해 같은 기간 42억2000만 달러(3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해외건설 수주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동 지역에서의 대형 프로젝트 수주가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올해 상반기 중동 지역에서의 수주는 전년 동기보다 41억3000만 달러 증가한 77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상반기 전체 수주의 48.1%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건설사별 해외수주액은 ▲삼성물산 36억7000만 달러 ▲삼성엔지니어링 35억8000만 달러 ▲GS건설 23억 달러 ▲현대건설 19억4000만 달러 등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과 비교하면 증가폭을 키웠지만, 낙관은 이르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제언이다.

김영덕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본부장은 "해외건설의 상당 부분은 경제적인 여건과 관련이 깊은데, 한국의 시장을 견인하고 있는 중동이나 아시아의 경우 불확실성이 워낙 높은 상황이다"면서 "코로나가 재확산해 장기화된다면, 호전될 가능성은 낮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올해 상반기 10억 달러 대형 수주, 건설사 웃지 못한다?
▲ 아랍에미레이트 후자이라 복합화력발전소 조감도.ⓒ삼성물산

실제로 올해 초 해외수주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을 상회했지만, 코로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닥친 4월 이후 반토막이 난 상황이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 1월 해외수주액은 56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3배 이상 늘었고, 지난 2월과 3월에도 전년비 각각 50% 증가폭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 4월 -20.3%로 떨어지며 감소세로 돌아섰다. 5월과 6월에는 각각 18억2000만달러, 13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의 절반 수준으로 반토막이 났다.

중동에서 10억 달러를 넘는 수물 물량은 모두 1~2월에 집중돼 이후로는 발주 가뭄이 이어졌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월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하위야 우나이자 가스 저장 프로젝트'와 '알제리 하시 메사우드 정유 프로젝트'를 각각 18억4000만 달러, 16억6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이는 올 상반기 전체 수주액의 45%를 차지한다.

현대건설도 같은달 10억6000만 달러 규모의 '카타르 루사일 프라자 타워'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물산은 올해초 '아랍에미레이트 푸자이라 F3 복합발전 프로젝트’를 10억 달러에 인접한 9억8000만 달러에 수주했다.

중동 건설시장 -2.8% 역성장···국제 유가 회복·경기부양책
출처=뉴시스

국내 건설사의 해외수주 실적이 축소된 가운데, 시장을 견인하는 중동의 건설시장은 올해 역성장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저유가 시대는 지난 2015년 이후 지속되어 왔지만, 올해 3~4월 저점을 달성하면서 중동 주요 산유국이 큰 타격을 입은 가운데, 건설시장도 올해 -2.8%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중동의 대부분의 대형 프로젝트 발주 물량은 감소했지만, 이는 취소가 아닌 지연된 것으로 올해 하반기가 아닌 내년부터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중동과 아시아 지역에서 각종 경기부양책이 나오며 인프라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런 가운데 국제유가는 한때 20달러를 밑돌았지만, 현재 30~40달러 수준으로 올라섰다.

이와 관련해 한 건설사 관계자는 "해외 수주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정유와 플랜트 분야의 경우 사업성 부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가인데, (저유가로 인해) 업계 전반적으로 발주 예정이었던 물량들이 축소됐다"면서 "다만 유가가 회복이 되고 있으니, 이런 부분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소현 기자  |  leeso17@econovill.com  |  승인 2020.07.07  21:3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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