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랜드이츠 김완식 대표. 출처=이랜드그룹

[이코노믹리뷰=박자연 기자] 이랜드그룹의 외식 계열사인 이랜드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비상경영에 돌입한다.

김완식 이랜드이츠 대표는 7일 전 직원에 발송한 이메일에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국내외 어려운 상황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사태가 장기화되고 지역 감염이 확대됨에 따라 이랜드이츠는 비상경영 돌입 및 사업 전략 개편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 대표는 "현장에서 직접 체감했듯이 전년대비 매출 -40%라는 상황이 계속되며 적자 규모가 증가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이랜드이츠 가족 모두가 '생존'을 위한 자구안을 필수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상황으로까지 악화됐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업부는 상반기 동안 선제적으로 신규 투자 축소와 부실매장 폐점, 불필요 경비 최소화 했고 매장은 운영시간 단축 및 인력 최적화를 통해 매장 별 생산성 증대를 강도 높게 진행했다"며 "이로 인해 5월에 극복의 불씨를 만들었으나 최근 코로나 확산세가 다시 확대됨에 따라 추가적인 자구안을 진행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말했다.

이랜드이츠는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 '선택과 집중' 차원에서 브랜드 전략 재정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실제로 이랜드이츠는 올 상반기 자사는 약 30여개 매장을 폐점했고 추가 조치까지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객에게 선택 받지 못하는 브랜드를 선별해 과감히 철수함과 동시에 기존 일부 브랜드 전략을 재편하겠다는 셈이다.

또한 신규 투자 역시 사업부 전략 속에 필수적인 경우에만 진행한다. 비용 통제를 통해 생존을 위한 체질 개선에 나선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주 1일 이상 자율적 무급휴가를 본사직원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해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고자 한다"며 자율적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랜드이츠는 지난 3월부터 대표와 임원 급여 각각 50%, 30%, 조직장은 직책 수당을 반납하는 등으로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