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가 여름 성수기 예약 데이터를 7일 발표했다. 그 결과 올해 7, 8월의 국내 숙소 미리 예약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여행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휴가철 여행 수요가 국내에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지역별 숙박 예약률은 수도권에서 자차 이동이 가능한 강원도(16.9%)와 경기도(14.9%)를 비롯해 여름철 인기 여행지인 제주도(14.3%)와 부산(9.8%)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전국에서 확진자 수가 두 번째로 적은 전라남도(8.1%)가 여름 성수기 최초로 5위에 이름을 올린 반면, 지난해 5위였던 서울은 확진자 숫자가 폭증한 가운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내 여행객들이 코로나19 청정지역으로의 여행을 선호한다는 뜻이다.

▲ 출처=야놀자

숙소 유형 조사에서는 펜션(43.8%)이 지난 황금연휴 기간에 이어 또 한 번 1위를 기록했다. 타인과의 접촉 가능성이 낮은 독채형 숙소에 대한 선호도가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6월 한 달간 인기 검색어에서도 풀빌라, 글램핑이 상위권을 차지해 독립된 공간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의 실천이 가능한 숙소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놀자 관계자는 “코로나19의 확산세가 지역과 숙소 등 올 여름휴가 계획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만큼 국내에서 소규모로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여행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