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대한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대한항공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알짜 사업인 기내식·기내판매(기내면세점) 사업부를 매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숨통이 트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날 이사회를 열어 기내식·기내판매 사업 등에 대한 매각 추진 상황을 보고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크레디트스위스와 삼성증권 등을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해당 사업부 매각을 추진해 왔다. 시장에서는 유력한 인수 후보로 한앤컴퍼니 등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를 꼽고 있다. 다만, 대한항공은 해당 사업부 매각과 관련해 확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이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사태로 유동성이 악화하면서 연말까지 상환해야 4조원이 넘는 차입금과 수천억원의 고정비 지출에 들어갈 유동성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전 임원 임금 반납, 직원 70%가량의 휴업 등을 자구안을 실시한 바 있다. 또한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등 매각도 추진 중이다.

게다가 대한항공은 이달 말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1조1587억원을 추가로 확보 할 예정이어서, 금번 사업부 매각까지 성사되면 채권단 지원 조건인 2조원 이상을 자구안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으며, 1조원 규모의 기간산업안정기금 지원도 결정 나 대한항공의 숨통은 소폭 트일 수 있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