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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최근 부동산 규제와 연이은 사모펀드 사고, 저금리 등에 따라 투자자들의 자금이 주식시장으로 몰리고 있다. 부동산은 각종 규제로 투자 매력을 잃었으며, 사모펀드 시장은 신뢰를 잃었다. 오랜 저금리 또한 투자자들의 자금을 주식시장으로 가져오는 데 한 몫 했다.

주식시장에는 아직 코로나19 여파 뿐만 아니라 큰 변동성이 존재하고 있다. 이에 따라 몰려든 자금 만큼 성공적인 투자 전략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현 상황에서 성장주와 안전자산을 함께 가져가는 것이 성공적인 투자 전략이라고 조언한다.

약 20조원 늘어난 투자자예탁금

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3일 30조원대로 한 해를 시작한 투자자예탁금(장내파생상품 거래 예수금 제외)은 1월 한 달 내내 27조원대와 28조원, 29조원대를 왔다갔다 했다. 그러더니 2월 28일 31조원대로 투자자예탁금이 살짝 늘어났다.

▲ 투자자예탁금 추이. 출처=금융투자협회

코로나19가 세상을 뒤흔든 올 3월에는 말일 기준으로 투자자예탁금이 무려 43조원대까지 몰려들었다. 이어 다음달인 4월 1일에는 47조원대까지 늘었다. 이후 자금이 조금 빠져나가기는 했지만, 4월 내내 43조~44조원대를 기록했다.

5월 역시 4월과 비슷한 수준의 투자자예탁금 규모를 유지하는 등 투자자들의 자금은 주식시장에 머물러 있다. 그러다 지난 6월부터 다시 주식시장으로 더 많은 자금이 몰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26일에는 무려 50조원의 투자자예탁금이 주식시장에 몰리기도 했다.

이제 하반기에 들어섰지만 주식시장에 쏠린 자금은 여전히 빠져나갈 줄 모르는 상황이다. 이달 1일 기준 투자자예탁금 규모는 47조원대를 기록했다.

"성공적인 투자, 바벨 전략"

이처럼 많은 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리자 투자자들은 실패하지 않는 투자 전략에 대한 고민이 깊어진다. 이에 전문가들은 안전자산과 성장주를 함께 갖고 가는 게 성공하는 투자 비법이라고 조언한다. 안전자산의 경우는 금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황성훈 미래에셋대우 서초WM(자산관리) 차장은 "성공적인 투자를 하려면 바벨 전략을 펼쳐야 한다"며 "최고 성장주와 더불어 최고 안전자산을 함께 가져가야 한다"고 귀띔했다.

따라서 성장주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이 주목하는 성장주를 살펴보면 '4차산업 혁명 트렌드'라는 공통점이 있다. 투자를 하고자 하는 기업이 4차산업 혁명의 트렌드에 맞게 기업활동을 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성장주 판단 기준'이 되는 것이다.

즉, 명품 취급을 받는 각 분야의 선두 주식을 먼저 고른 뒤 해당 기업이 4차산업 혁명의 트렌드에 맞게 기업활동을 하는지 살펴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피자헛과 도미노의 예를 살펴보면 쉽게 성장주를 판단할 수 있다. 피자헛의 경우 온라인 배달 트렌드를 놓치고 레스토랑형 매장에 집중했다. 그 결과, 미국 피자헛 운영업체인 NPC 인터내셔널은 파산 신청이라는 아픔에 이르고 말았다. 반면 도미노피자는 AI주문 등을 도입하면서 성장을 이뤄냈다.

 

황성훈 차장은 "많은 분야에서 이 같은 기준을 적용하면 성장주를 잘 고를 수 있다"며 "테슬라 역시 기존의 자동차 판매회사와 같은 딜러망이 아닌 온라인 판매를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