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미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3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그러나 110억원 규모의 매수 주문밖에 확보하지 못 했다.

2년물(모집액 1500억원)의 경우 10억원, 5년물(500억원)은 100억원 규모로 자금이 들어왔다. 반면 3년물 청약에는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았다.

이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불확실성에 따라 주요 기관투자가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 했기 때문이다. 앞서 HDC현대산업개발은 증권신고서를 통해 모집액 중 약 1600억원을 '아시아나항공 신주 취득'에 사용하겠다고 알렸다. 현재 HDC현대산업개발은 KDB산업은행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두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게다가 HDC현대산업개발의 신용등급이 'A'등급인 것 또한 악영향을 미쳤다.

HDC현대산업개발은 2년물과 3년물의 가산금리(스프레드)를 최대 1.2%포인트까지 제시했다. 이처럼 금리 수준을 높게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로부터 외면을 받은 것이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의 회사채 발행 대표주관사에는 신한금융투자 외에 NH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대우, KB증권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