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소비자들에게 좋은 제품을 추천하는 사이트 와이어커터(Wirecutter)의 편집인 그랜트 클라우서의 집 지하실 배수 펌프가 지난 겨울 동파되며 작동하지 않았지만, 물이 몇 인치 높이로 지하실 안으로 들어와 전자제품, 책, 가구 등 집기를 망칠 때까지 알지 못했다. 문제를 조기에 알려주는 간단한 스마트 누수 경보 센서만 설치했더라도 그런 피해를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집 안의 재난 걱정에 잠 못 드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사고가 나서 큰 비용을 들이기 전에 꽤 저렴한 스마트 홈 센서로 당신의 걱정을 덜 수 있다. 게다가 스마트홈 센서는 집안 곳곳 원하는 곳에 어디든 설치할 수 있고, 어떤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지도 않는다.

스마트홈 센서는 자체적으로 독립적으로 작동하는 것도 있고, 애플 홈키트(Apple HomeKit), 스마트씽스(SmartThings), 윙크(Wink) 등과 같이 다른 스마트홈 허브와 통합할 때 가장 잘 작동하는 것도 있다. 이 모든 기기들은 문제가 생기면 스마트폰에 경보를 보내주거나, 아마존의 에코(Echo)나 구글 네스트 허브(Nest Hub) 같은 스마트 스피커들과 연동돼 작동하며 집 안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뉴욕타임즈(NYT)가 와이어커터와 제휴해 우리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유용하다고 생각하는 스마트 홈 센서 몇 가지를 소개했다.

▲ 아이홈 컨트롤 듀얼 누출 센서는 와이파이로 작동하며 센서 2개가 내장돼 서로 다른 두 지점의 누출을 감지한다.    출처= iHome

누수 센서 

필요에 따라 수도꼭지를 틀기만 하면 나오는 물은 우리 생활에 필수적이지만, 싱크대 밑이나 낡은 세탁기 주위에서 물이 조금씩 새면서 마룻바닥을 썩히거나 방에 물이 범람할 때는 값비싼 위협이 된다. 아이홈 컨트롤(iHome Control) 듀얼 누출 센서는 와이파이로 작동하며(스마트홈 허브가 아니어도 됨), 배터리 수명이 길고, 센서 2개가 내장돼 서로 다른 두 지점의 누출을 감지한다. 어항, 식기 세척기, 온수기, 배수 펌프와 같은 누출 가능성이 있는 곳 어디에든 설치할 수 있다.

당신의 집에 제트웨이브(Z-Wave) 허브나 애플 홈키트가 설치되어 있다면 피바로(Fibaro) 센서를 권장한다. 피바로 누수 센서는 온도 변화도 감지한다.

결빙 센서

일반 누수 다음으로 주택에 자주 피해를 입히는 것은 동파 사고다. 수도관이 얼면 물이 역류하고 팽창해 관이 터져 당신의 지하실에 값비싼 분수를 만든다. 누출 센서와 마찬가지로 결빙 센서도 설치된 물체 부위의 온도를 지속적으로 감시하는 작은 장치다. 수도관 위에 설치해 놓기만 하면, 빨리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엄청나게 많은 수건이 필요할 것이라는 알림이나 문자메시지를 보내준다.

당신 집에 링 알람(Ring Alarm), 심플리세이프(SimpliSafe), 아보드(Abode) 같은 보안 시스템이 이미 설치되어 있다면 호환 가능한 결빙 센서를 사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허니웰 홈 (Honeywell Home) 와이파이 누수 및 동결 센서, 루스트 스마트(Roost Smart) 누수 센서 같은 허브 없이 와이파이 네트워크로 스마트폰에 연결되는 센서들을 사용할 수 있다. 감시하는 물체에 접촉하는 탐침이 달려 있는 제품도 있고, 주변 공기 온도를 감지해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생기면 경보를 보내는 제품들도 있다.

핀 스마트 물 보조기(Phyn Smart Water Assistant) 같은 제품은 얼음 분자나 누수를 발견하면, 심각한 손상을 입기 전에 급수가 자동으로 차단된다. 대신 다른 센서에 비해 값은 3배 비싸다.

▲ 구글 네스트 프로텍트(Google Nest Protect)는 연기와 일산화탄소를 모두 감지한다.     출처= Wirecutter

연기 감지 센서   

대부분의 가정에는 이미 화재경보기 하나쯤은 설치되어 있을 만큼 필수적인 안전장치가 되었다. 그러나 그런 화재 경보기에는 한가지 부족한 점이 있다. 사이렌 소리를 냄으로써 누군가가 집에 있을 때만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스마트 연기 센서는 당신이 부재 중일 때, 소방서와 신뢰할 수 있는 이웃에게 전화를 걸어 더 빠른 대응이 가능하고 근처 사람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

구글 네스트 프로텍트(Google Nest Protect)는 연기와 일산화탄소를 모두 감지한다. 루스트 스마트 배터리(Roost Smart Battery)는 9V 배터리를 사용하는 일반 화재경보기와 달리 스마트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다. 알렉사 스피커를 소유하고 있다면, 알렉사 가드(Alexa Guard) 기능이 있어 경보음과 함께 스마트폰에 경보 문자를 보내준다.

온도 센서  

온도 센서는 집 안 온도를 조절하는 것을 외에도 와인 캐비닛, 가습기, 아기 방, 애완동물 집 등의 온도에 민감한 장소의 온도 변화를 알려준다.

추운 1월에 당신이 키우는 아나콘다 우리의 히터가 꺼지면, 온도 센서는 곧 바로 이를 경고해 줌으로써 아나콘다가 감기에 걸리기 전에 보호할 수 있다.

대부분의 온도 센서는 성냥개비 정도의 작은 크기여서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아마존 에코 같은 스마트 스피커에 센서를 연결하면 “뱀이 지금 추워하고 있습니다”라는 맞춤형 멘트를 설정할 수 있다. 온도 센서와 결빙 센서의 기능을 다 갖춘 제품도 있지만 애플 홈킷 사용자들에게는 이브 디그리(Eve Degree) 센서를 권한다. 아이폰의 앱을 열지 않아도 온도를 확인할 수 있다.

▲ 문이나 창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음을 알려주는 피바로 도어/윈도 센서(Fibaro Door/Window Sensor).    출처= Wirecutter

접촉 센서(문 잠금 확인) 

문이나 창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는지 판단하기 위해 사용되는 접촉 센서는 침입자가 집에 들어올 때 경고하는 보안 시스템이다. 그런데 이 센서는 집 안의 물건들을 보호하기 위한 실용적인 용도로도 사용될 수 있다. 냉장고에 접촉 센서를 설치하면 센서가 냉장고 문이 열려 있다는 것을 알려줘 음식이 상하기 전에 문을 다시 닫을 수 있다. 차고 문에 설치해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해 당신이 집에서 멀어지기 전에 문을 다시 닫을 수 있다(스마트 차고 문 컨트롤러가 있다면 원격으로 차고 문을 닫을 수 있다).

귀중한 물건을 보관해 놓은 캐비닛에 설치해 놓으면, 누군가의 손이 닿을 때 이를 당신에게 알려준다. 집 안에 아기가 있다면 아기의 손이 닿으면 안 되는 곳에 센서를 설치해 아기의 안전을 지킬 수 있다. 모노프라이스 스티치(Monoprice Stitch)는 스마트홈 허브가 필요 없이 와이파이로 작동한다. 알렉사와도 연동되어 "냉장고 문이 열렸습니다”라는 멘트를 저장할 수 있다. 애플의 홈키트 시스템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피바로 도어/윈도 센서(Fibaro Door/Window Sensor)를 권한다.

여기에 소개된 여러 센서는 동작과 온도 등을 모두 감지하는 기능이 결합될 수 있어, 복합 기능 센서를 구입하면 어느 정도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집 주위에 센서를 설치하는 것이 불필요한 비용처럼 보일 수도 있지만, 사고가 생겨 배관을 수리하거나 화재에 드는 비용에 비하면, 그 비용은 결코 비싼 것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