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글로벌 콘텐츠 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튜디오드래곤의 드라마들. 출처= 스튜디오드래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가 간 물리적 장벽이 점점 견고해짐에도 K-콘텐츠의 글로벌 침투력은 변함없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있다. 

최근 K-드라마는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인기를 얻으며 새로운 한류를 이끌고 있다.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주 소비층으로 알려진 아시아 국가 외에도 그리스·중동·이스라엘 등 이전보다 더 많은 지역에서 우리 드라마는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 

특히 CJ ENM의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의 작품들에 대한 글로벌 콘텐츠 소비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지난 2016년 tvN을 통해 방영된 스튜디오드래곤의 ‘THEK2’는 CJ ENM의 글로벌 콘텐츠 배급사 '에코라이츠'를 통해 그리스에 방영권이 판매됐다. 이 드라마는 그리스 전국으로 송출되는 민영 방송국 ‘스타채널’을 통해 지난 6월 초 첫 방송됐는데 첫 방송 시청률 19%를 기록하며 K-드라마 붐을 이끌고 있다. 

한국 드라마가 그리스 전역으로 방송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음에도 방영 직후 폭발적인 반응이 나타난 것이다. 이에 힘입어 그리스와 인접한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한국 드라마 구매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 중동 MBC에서는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가, 이스라엘 Viva 채널에는 드라마 ‘화양연화’ 방영권이 연이어 판매됐다. 이스라엘의 Viva 채널 ‘비밀의 숲’, ‘남자친구’, ‘아는 와이프’ 등 인기 작품의 방영권을 구매했고, 최근에는 ‘화양연화’를 구매하며 K-드라마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 드라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일본에서도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이 제작한 여러 드라마들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최근 넷플릿스 재팬을 통해 연달아 공개된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슬기로운 의사생활’은 일본의 젊은이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CJ ENM 해외콘텐츠사업국 관계자는 “K-드라마는 독특한 소재, 매력적 연출, 출중한 배우 캐스팅 등이 잘 갖춰져 전 세계 다양한 국가의 시청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라면서 “다양한 지역의 판매를 통해 웰메이드 K-드라마의 힘을 확인하고 있고, 앞으로 더 다양한 지역에 K-드라마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의 글로벌 성과에 대해 스튜디오드래곤 관계자는 “스튜디오드래곤의 콘텐츠 제작 역량과 CJ ENM의 유통/배급 시스템의 시너지 덕”이라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한 유통 외에도 다양한 루트를 통해 K-드라마를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