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전국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을 뜻하는 전세가율이 5년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6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은 전년동월보다 1.1%포인트 하락한 70.4%를 기록했다. 지난 2014년 12월(70.3%) 이후 약 5년6개월 만에 최저치다. 최근 매매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한 수도권은 65.8%를 기록한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은 74.7%를 기록하며 평균을 웃돌았다. 

일부 지역은 전세가율이 80%를 넘어섰다.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라북도(82.3%)와 강원도(80%) 등 단 2개 지역이었다. 이어 경상북도(79.5%), 충청북도(79.4%), 전라남도(78.3%), 광주광역시(77.5%), 충청남도(77.3%) 순으로 높았다. 

최근 집값 상승으로 집을 사야 돈을 번다는 것을 체감한 3040세대 사이에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아파트로 수요가 일부 이동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전세가율이 높을 때는 전세가 수준의 비교적 소액을 투자하면 아파트를 살 수 있어 사실상 갭투자가 더 쉽다"며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도 높아 전세가율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갭투자의 대중화는 물론 갈아타기 수요가 더욱 빈번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