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덕호 기자] 홈플러스 노동조합이 사측의 ‘임금 및 단체협약’ 결렬을 선언하고, 오는 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3일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10차례 본교섭에서 한 번도 임금에 대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라며 오는 4일부터 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반면 사측은 “최근 협상한 7차 교섭에서 노조측은 대화가 아닌 노조주장의 일방 타결을 원했고, 이미 이전부터 파업을 준비하고 있었던 상태”라고 반박했다.

노사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정규직 임금 18.5% 인상 ▲139개 단체협약 합의를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임금 18.5% 인상은 지난해 확정됐고, 이는 최저시급 1만원 수준”이라며 “월 기본급으로 환산하면 209만원에 지나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대형마트가 위기에 처한 점을 고려해 일부 인상률을 양보한 '수정안'까지 준비했지만, 사측은 10차례에 걸친 교섭에서 한 번도 임금 인상안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강경한 자세를 취했다.

반면 사측은 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고 있고, 노조의 주장이 상당부분 자신들이 유리한 입장에서 발언한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6월 18일 7차 본교섭에서 노조는 ‘임금요구 8개 안’과 ‘138개의 단협안’일괄 타결을 요구했다”라며 “7차 본교섭 2일 전인 6월16일에는 전 조합원 대상 ‘1차 투쟁지침’이 전달된 것을 볼 때, 노조는 이미 파업을 결심했던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마다 영업이익이 급감하고 있고, 코로나19가 더해지면서 창사 처음으로 ‘임원진 급여 반납’을 결정했다”라고 밝히고, “현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 18.5%는 받아 들이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