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철 보험 스타트업 레모네이드 광고 화면 출처=레모네이드 홈페이지

[이코노믹리뷰=노성인 기자] 미국 인슈어테크(디지털 보험) 스타트업 레모네이드가 기업공개(IPO) 첫날 주가가 두 배 넘게 치솟는 초강세를 보였다.

2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정보 전문 매체 배런스에 따르면  이날 레모네이드는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주당 69.41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주가가 139% 급등했다. 레모네이드는 전날 주당 29달러에 1100만 주를 발행해 약 3억1900만 달러를 차입했다. 이에 레모네이드의 시가총액은 39억달러(약 4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뉴욕에서 설립된 레모네이드는 현재 미국 28주(州)에서 서비스 중이다. 이 기업은 앱을 통한 간편한 보험 가입과 보험금 지급 절차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레모네이드 측은 “보험 가입에 걸리는 시간이 평균 3분이며, 인공 지능(AI)과 로봇을 활용해 단 몇 분 만에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다”고 밝혔다.

레모네이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2620만달러로 작년 동기의 2배 이상으로 늘었고 가입자는 현재 73만명에 육박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가입자 70%가 35세 미만이라 향후 성장 가능성 또한 주목받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레모네이드의 이 같은 ‘상장대박’에 대한 의문이 제기하고 있다. 레모네이드는 지난해 순손실이 1억800만 달러에 달했고, 올해 1분기에도 365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레모네이드의 팀 빅스비 최고재무책임자(CFO)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재산과 손해 보험 등 전체 보험시장 규모가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1%에 해당하는 5조 달러 규모이다”라며 "구식 보험 산업에 완전히 새롭게 접근하기 때문에 시장 가능성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몇 달 내 반려동물 보험 출시할 방침이다”라며 “유럽 31개국 진출 또한 준비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