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아시아나항공

[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 러시아의 기업결합심사 절차가 마무리 됐다고 밝힘에 따라 매각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HDC현산은 2일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러시아 경쟁당국으로부터 기업결합신고 절차가 마무리됐음을 통보받았으며, 채권단과 인수상황 재점검과 관련한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3일 밝혔다.

HDC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함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참여해 지난해 12월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 및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하고 인수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부터는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의 선행조건 중 하나인 기업결합승인 절차에 돌입했다.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시작으로 미국과 중국, 러시아, 터키, 카자흐스탄에서 기업결합심사를 진행해왔다. 

다만, 러시아를 끝으로 기업결합승인 절차는 마무리됐지만 HDC현산은 다른 선행조건도 모두 충족돼야만 거래를 완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현재 HDC현산은 계약 체결일 이후 코로나19 등 아시아나항공의 인수에 중대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는 것은 물론 인수 가치를 현저히 훼손하는 여러 요인들이 발생하면서 계약 당사자들을 비롯한 채권단에 인수상황 재점검을 요청한 상황이다. 현재 이에 대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HDC현산 관계자는 “금호산업과 아시아나항공의 계약상 매도인 등의 진술 및 보장이 중요한 면에서 모두 진실해야 하며, 확약과 의무가 중요한 면에서 모두 이행되었다는 등 다른 선행조건이 동시에 충족되어야만 거래 종결의무는 비로소 발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