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지난 2분기 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4853억달러(583조원)로 전년 동기보다 55% 감소하며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분기 이후 1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A 시장은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1분기에 이미 6980억달러(838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상태였으며, 상반기 동안 100억달러 이상의 대형 M&A 건수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0% 줄었다.

세계 M&A 시장은 금액 뿐 아니라 거래 건수에서도 크게 위축됐다. 2분기 거래 건수는 약 8200건으로 이는 2004년 3분기 이후 가장 적은 수치다. 

FT는 코로나19에 따른 불경기로 M&A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일부 사모펀드들은 지금을 저가매수 시기로 보고 하반기부터 대규모 M&A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국가별로는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각한 미국이 전년 동기대비 약 90% 감소했으며 유럽과 아시아는 10% 안팎 감소에 머물렀다.

미 법무범인 커클랜드앤엘리스의 에릭 쉴레 파트너는 "지난 몇 달 동안 신규 대형 M&A가 근본적으로 중단됐다"면서 정부차원의 사회적 봉쇄가 진행되면서 금융시장이 크게 위축됐고 그 결과 자금 시장의 유동성이 말라붙었고, 기업들은 신규 사업 인수는 커녕 기존 사업 지키기에 여념이 없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계약 취소나 재협상도 여러 건 발생했다. 다국적 명품업체 LVMH는 지난해 11월 미 보석 기업 티파니를 165억달러(19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으나 올들어 가격을 깎기 위해 다시 협상을 추진하고 있다. 2분기 미국 M&A 거래 취소 건수는 44건으로 전 분기 대비 3배 이상 늘어났다.

그러나 사모펀드들은 지금이 기업들을 싼 값에 매수할 기회로 보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세계 M&A 거래의 16%는 사모펀드가 추진했는데,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HSBC은행의 보하 아츠필리쿠에타 국제 금융보증그룹 대표는 사모펀드들이 국제 M&A 시장에서 "불균형한 부분을 점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지난 2분기 세계 인수합병(M&A) 규모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3분기 이후 10년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출처= CIO

[미국]
■ 볼턴 회고록, 첫 주 78만부 팔려 - 11쇄 들어가

-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이 한 주 만에 78만부가 팔려 나간 것으로 집계.

- 포브스는 2일, 출판사인 사이먼 앤드 슈스터의 말을 인용, "회고록이 곧 11쇄 인쇄를 마칠 예정이며 100만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보도.

-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볼턴의 책에 ‘국가 기밀정보가 담겨 있다’면서 출판금지를 요청했으나 법원은 이를 기각.

- 볼턴은 출간 과정에서 이미 200만 달러(24억원)의 선급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를 겨냥한 또 다른 폭로서 출간도 잇따를 예정. 워터게이트 사건 특종보도로 유명한 밥 우드워드가 쓴<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제2편도 오는 9월 나올 예정이라고.

존 볼턴 전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의 회고록 <그 일이 일어난 방>(The Room Where It Happened).   출처= Time Maganzine

■ 피자헛 美 최대 운영사 NPC, 1일 파산 신청

- 세계적인 외식브랜드 피자헛의 미국 내 최대 프랜차이즈 운영사 NPC 인터내셔널이 1일(현지시간)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

- NPC 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피자헛 매장 1200여 곳과 햄버거 체인점 웬디스 매장 400곳을 운영하는 회사.

- 미국 내 피자헛 매장은 약 7100여개. 이번 NPC인터내셔널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피자헛 매장 6곳 중 1곳이 문을 닫고 새 주인을 기다려야 할 처지에 놓인 셈.

- 피자헛 같은 포장·배달 병행 외식업체들은 코로나 중에도 매출이 늘어났지만 코로나 이전부터 누적돼 온 부채 10억 달러를 감당하지 못했다고.

- 에드워드 알트만 뉴욕대 교수는 “앞으로 몇 달 이내 경제가 회복되더라도 파산 쓰나미를 막지는 못할 것”이라며 “이미 구제책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수준으로 기업들의 채무 규모가 커졌다”고 설명.

[중남미]
■ 중남미 '최악의 성장률' - 세계은행 -7.2% 전망

- 세계은행(WB)이 1일(현지시간), 중남미 지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보다 7.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에 보도.

- 이는 통계가 존재하는 지난 1901년 이후 역대 최악.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중남미 지역의 올해 경제침체가 1929~1939년의 대공황, 1980년대의 부채위기, 2008~2009년 금융위기 등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고 진단.

- 그는 이어 “선진국의 수요위축으로 상품 수출이 줄고 코로나19로 관광산업이 붕괴하면서 중남미 지역 경제가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말해.

- 그는 또 중남미 경제가 최악의 상황으로 내몰리면서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불안했던 중남미 국가들의 정치 시스템도 중대한 도전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상.

- 한편 범미보건기구(PAHO)는 최근, 중남미의 코로나19 사망자가 오는 10월에는 현재의 4배 수준인 43만 8000명이 넘을 수 있다고 경고.

[유럽]
■ 러시아, 개헌투표 78% '찬성' - 푸틴, 2036년까지 집권 길 열려

- 블라디미르 푸틴(67) 러시아 대통령의 35년 장기집권 가능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고 CNN등이 보도.

-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CEC)는 1일(현지시간) 헌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투표 결과(96% 개표), 78.05%가 개헌에 찬성했다고 발표.

- 러시아 타스통신은 전국 투표율은 65%로 집계됐으며, 일부 지역에선 90%가 넘었다고 보도.

- 수도 모스크바보다 9시간 앞선 극동지역 캄차카주는 유권자의 80%가 개헌안에 찬성한다는 예비선거 결과를 신속 공개.

- 그러나 무소속 선거감시당 공동대표는 "몇몇 지역에서 투표율이 인위적으로 상승한 지역도 있다고 의문을 제기. 푸틴 대통령의 장기집권에 반대하는 이들의 항의 시위도 곳곳서 벌어졌다고.

[중동]
■ 사우디, '저유가·코로나19' 재정적자 메우기 위해 부가세 15%로 3배 인상

- 사우디아라비아 정부가 1일(현지시간) 시장에서 거래되는 모든 재화와 용역에 붙는 부가가치세율을 5%에서 15%로 인상.

- 사우디 국영 SPA통신과 아랍뉴스 등 중동 언론에 따르면 사우디 세금 당국(GAZT)은 모든 납세자에게 부가가치세율 인상 관련 지침을 검토·준수하라고 촉구.

- GAZT는 1일 이전 체결된 거래는 과도기 규정이 계속 적용될 것이며, 인상된 부가가치세율은 최소한 2021년 6월 30일까지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

- 사우디 재무부는 지난 5월 11일 코로나19로 인한 유가 하락과 세입 감소 등 재정 수입 감소와 의료비용 등 지출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부가가치세율을 인상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 국제통화기금(IMF)은 사우디 올해 국내총생산(GDP)이 6.8% 감소하고, 재정적자는 GDP의 11.4%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

[일본]
■ '초고령’ 일본, 작년 치매 환자 실종 1만 7천건 넘어

-  초고령 사회 일본에서 지난 해 치매 환자 실종 건수가 1만 7479건으로 전년보다 552건늘어나며 7년 연속 최다 기록을 이어갔다고 일본 경찰청이 2일 발표.

-  성별로는 남성이 9천 503명, 여성이 7천 976명으로 남성이 많아. 실종됐다가 무사히 발견된 치매 환자는 1만 6천775명이었고 실종 후 사망한 사람도 460명.

-  지난해 10월 1일 현재 일본 총인구는 1억 2616만 7000명으로 전년에 비해 27만 6천명(0.22%) 줄어 9년째 감소세.

-  그러나 65세 이상 고령 인구는 3588만 5000명으로 전년보다 30만 7000명 늘면서 전체 인구에서 28.4%를 차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

-  75세 이상 인구도 51만 5천명 늘어난 1849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4.7%를 차지하며 역시 역대 최고치를 경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