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이코노믹리뷰=황대영 기자] 올해 1~5월 동남권 제조업 취업자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BNK금융 소속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는 2일 ‘동남권 고용구조 변화와 향후 과제’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권 경제활동참가율은 2010년 59.1%에서 2019년 61.3%로 2.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생산가능인구는 5.1% 늘어나는데 그쳤으나 경제활동인구가 고령층 및 여성을 중심으로 두 배 가까이 빠르게 증가(9.0%)했기 때문이다.

지역 노동공급 증가에도 불구하고 노동수요는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수 증가율은 2011년 2.2%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2019년에는 0.5%까지 떨어졌다. 실업률도 2010년 초반에는 3%를 밑돌았으나 2019년에는 3.8%까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 취업자수는 제조업이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19년 중 동남권 제조업 취업자 수는 8.5% 감소했으나 서비스업은 7.8% 증가했다.

제조업 감소세는 조선업 등 동남권 주력산업 업황 부진에 따른 구조조정 등이 상당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서비스업의 경우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은 감소(-0.5%)했으나 사업·개인·공공서비스가 17.1% 늘어나며 증가세를 견인했다.

올해 제조업 취업자수가 서비스업보다 부진한 현상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충격 등으로 금년 1~5월중 동남권 제조업 취업자수는 전년 동기 대비 3.8% 줄어들며 서비스업(-0.4%)보다 감소폭이 컸다.

고용보험 피보험자수를 기준으로 살펴본 제조업 유형별 고용은 노동집약제조업이 –3.7%로 감소율이 가장 컸다. 자원기반제조업(-2.6%), 지식집약제조업(0.1%), 주력제조업(0.4%) 등의 고용도 모두 감소하거나 정체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센터는 "일자리 감소와 고실업 상태가 지속되면 구직단념, 훈련부족 등으로 이력현상(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위축된 고용이 경기회복 후에도 개선되지 않거나 이전수준으로 복귀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현상)이 나타나 고용 생태계가 훼손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고용 안정화 노력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위기상황에서 고용을 유지하기 위한 노사간 협력과 정부 및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직무교육, 취업지원 확대 등 인적자본에 대한 투자도 늘려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BNK금융경영연구소 동남권연구센터 백충기 연구위원은 “주력제조업 부진에 따른 고용감소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어 걱정스럽다”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조업 경쟁력 강화 및 일자리 확대 방안을 위한 심도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