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가영 기자]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M&A)이 표류 중인 가운데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도 책임을 피해갈 수 없을 전망이다. 매각작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혀온 체불 임금 문제에 연루돼 있어서다. 최악의 경우 구속되는 등 사법절차를 따라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스타항공은 지난 2월 급여의 40%만을 지급한 뒤 국내선과 국제선을 모두 운항 중단하는 초유의 셧다운에 돌입, 현재까지 직원들에게 무급으로 일관하고 있다. 현재까지 체불된 임금만 약 250억원에 달한다. 

이에 따라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지난 4월과 6월 두 차례 진정서를 제출했고, 서울남부고용노동지청은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를 소환해 조사에 나섰다. 조사에서는 사실관계 확인과 함께, 임금체불 문제에 대한 책임 인정 여부가 다뤄진 것으로 알려진다. 

제주항공이 “10일 이내에 선결 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으면 계약을 해지하겠다”는 최후통첩을 날린 상황에서 M&A가 무산될 경우 최 대표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된다. 제주항공은 이스타항공이 체불 임금 건에 대해 해결할 것을 요구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