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송파구 공인중개업소. 사진 = 이코노믹리뷰 임형택 기자

[이코노믹리뷰=신진영 기자] 서울과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가 멈췄다. 지난 6.17 부동산 대책 영향(이하 '6.17 대책')에 경기와 인천은 매수세가 감소하며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도 재건축 단지 위주 매수심리 위축을 보였으나, 풍부한 개발호재 영향으로 전주 대비 상승폭을 유지했다. 

2일 한국감정원 '6월 5주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돼 0.13%를 기록했다. 수도권(0.28%→0.16%)은 상승폭 축소, 서울(0.06%→0.06%)은 상승폭 동일, 지방(0.16%→0.10%)도 상승폭이 축소됐다.  

▲ 출처= 한국감정원

서울 매매시장은 6.17 대책 및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구역 내 단지와 거주요건 강화된 재건축 단지 위주로 매수심리가 다소 위축됐다. 그러나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과 서부선 등 개발호재에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강북 14개구(0.06%) 중 강북(0.10%)·노원(0.08%)·도봉구(0.08%)은  9억원 이하 단지 위주로 매수세를 보였다. 은평구(0.07%)는 서부선 적격성 통과 호재 있는 응암동 위주로, 동대문구(0.07%)는 휘경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마포구(0.07%)는 성산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 4구는 지난주와 상승폭이 동일하다. 송파구(0.07%)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전 막바지 매수세와 주변 단지 관심 확대로, 서초구(0.06%)는 주요 대표단지 위주로, 강동구(0.08%)는 9억 이하 신축 단지 위주로 올랐다. 강남구(0.03%)는 은마 아파트 등 재건축 위주로 매수세 감소해 상승폭이 축소됐다. 

이외 강서구(0.10%)가 가양·화곡동 등 중저가 단지 위주로, 관악구(0.07%)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 인천 서구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사진 = 이코노믹리뷰 신진영 기자

6.17에 '조정대상지역' 된 인천, 경기는 하락 전환 


6.17대책으로 추가 지정된 인천(0.34%→0.07%)은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는 모양새다. 연수구(0.10%)는 송도·동춘동 역세권단지 위주로, 미추홀구(0.05%)는 학익·주안동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이 축소됐다. 동구(-0.08%)는 송현동 구축 위주로 수요 감소해 하락 전환됐다. 

규제지역이 확대된 경기(0.39%→0.24%)도 마찬가지다. 구리(0.19%)·수원(0.15%)·안산(0.12%)·시흥시(0.09%) 등 추가 규제지역은 매수세가 위축돼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양주시(-0.05%)는 신규대책 영향 등으로 하락폭이 확대됐다. 반면 김포시(0.90%)는 한강신도시 위주로, 하남시(0.70%)는 미사·위례신도시 위주로 상승했다. 


'조정대상지역'된 청주도 ↓, 천안·계룡 '풍선효과' 


지방(0.10%)은 5대 광역시 0.07% 상승, 8개도 0.08% 상승, 세종 1.48% 상승을 보였다. 

울산(0.15%)는 남구(0.39%)가 정비사업 진척 등 준신축수요로 올랐다. 북구(0.12%)는 근로자수요 있는 산하·매곡동 신축 위주로 상승했다. 반면 울주군(-0.03%)는 외곽지역 구축 수요 감소로 하락했다. 

부산(0.09%)에서 부산진(0.28%)·동래구(0.26%)가 정비사업 기대감 있는 구축 위주로 상승했다. 기장군(-0.10%)은 입주물량 누적 등으로 하락했다. 

세종(1.55%→1.48%)은 교통여건 개선 및 충남대병원 개원, 외곽지역 저가 단지 수요로 행복도시와 조치원읍 등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으나 전주보다 상승폭은 줄었다. 

특히 충북 청주시(0.10%)는 조정대상지역 이후 매수문의 감소해 모든 구에서 상승폭이 축소됐다. 다만 천안(0.34%)에서 성성지구 등 신축단지와 불당·쌍용동 일대 저가 단지 수요로 상승했다. 계룡시(1.49%)도 대실지구 신규분양 호조 등 영향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