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곽예지 기자]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한 달 동안 보고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체 누적 확진자의 약 60%에 달한다면서 확산세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우려했다. 절반이 넘는 환자가 한달 내 발생했기 때문이다.

1일(현지시간)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스위스 제네바 WHO 본부에서 열린 화상 브리핑에서 “지난 한 주 동안 매일 16만 건 이상의 신규 확진자가 보고됐다”며 “접촉자 추적, 격리, 사회적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종합적 대책을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어떤 상황에도 각 나라의 정부가 대처를 잘 할 시 대유행의 방향은 바뀔 수 있다”며 “예로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경우 지난 3월 하루 신규 확진자가 각각 약 1만건, 6500건씩으로 집계됐지만, 정부의 리더십과 사회 구성원의 적극적 참여 등으로 상황이 통제됐다"고 덧붙였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조사를 위해 WHO 본부에서 전문가 2명을 중국에 파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WHO는 코로나19 기원에 대한 논란을 규명하기 위해 다음 주 중 조사팀을 중국으로 파견할 예정이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코로나19가 중국 우한(武漢)의 바이러스 연구소의 실험실에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라이언 사무차장은 "일부 국가가 코로나19 관련 의약품을 사재기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하겠다"면서 "모든 사람이 약품에 공정하게 접근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중국에서 돼지 독감 바이러스(G4 EA H1N1)가 새로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에 관련해서 "이는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며 감시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통계 사이트인 워드오미터스에 따르면 전 세계 누적 확진자 수는 1080만2849명, 사망자는 총 51만8921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