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 재개발 단지 모습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최근 청약에 나선 단지들의 순위 내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수 백대의 평균 경쟁률은 아니지만, 모두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양주·수원·평택·광명, 지방에서는 울산과 광주에서 순위 내 청약을 마감한 단지가 이어지고 있다.

제일건설이 경기도 양주 옥정신도시 A10-1블록에 짓는 ‘양주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 레이크시티’는 평균 2.22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양주는 대표적인 미분양 지역인데다가, 이번 6.17대책으로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였지만 내집마련에 나선 탈 서울 수요의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평택에서는 호반건설이 고덕국제신도시 A43블록에 공급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의 청약에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다. 특별공급을 제외한 246가구 모집에 총 9,895명이 몰리면서 평균 40.2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가장 인기가 높았던 전용 84㎡A는 무려 102.13대 1을 기록했다.

광명에서도 대우건설 컨소시엄의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가 1순위에서 모두 주인을 찾았다. 대우건설과 한화건설이 광명뉴타운 14구역을 재개발해 공급하는 단지로, 평균 12.78대 1로 해당지역 청약을 마감한 것이다.

예전만큼의 인기는 아니지만,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이 수원 팔달구 인계동 팔달10구역에 선보인 ‘수원 센트럴 아이파크 자이’는 평균 14.42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1순위 모두 마감했다.

지방광역시에서도 청약 마감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울산 태화강 아이파크'는 최고 40대 1, 평균 40.08대 1의 청약 경쟁률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광역시 광산구 소촌동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광산’ 청약 결과, 평균 52대 1, 전용 116㎡A타입의 경우에는 273.5대 1이라는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 수원 광교에 위치한 아파트 단지 전경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처럼 수도권, 지방광역시에서 분양하는 단지들이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모두 주인을 찾고 있다. 특히, 청약 마감단지들을 살펴보면 3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바로 전매제한 등 규제 전 분양에 나선 단지라는 점과 브랜드, 단지가 들어서는 입지를 꼽을 수 있다. 실제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는 유치원용지, 학교용지가 가깝고, 국제학교용지 등의 에듀타운, 근린공원 등이 인접한 위치에 있다.

‘힐스테이트 광산’ 역시, 개발계획이 예정되어 있는 택지개발지 인근에 위치하고, 초·중·고등학교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학세권 입지다.

부동산 한 전문가는 “8월부터는 분양가상한제, 전매제한 실시 등 굵직한 부동산 대책들이 시행될 예정”이라며 “규제를 빗겨간 단지로 내집마련을 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브랜드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라는 점, 단지의 입지 등이 청약 성공을 이어갈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