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

[이코노믹리뷰=강수지 기자] “대한민국에 없는 새로운 금융을 만들 것입니다.”

김대홍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의 포부다. 김대홍 대표는 이를 실행하기 위해 기존의 증권사와 어떻게 다른 증권사를 만들지 1년간 기획했다. 특히 선불전자지급수단과 증권계좌를 묶을 순 없을지를 고민을 거듭했다. 그 고민은 카카오페이의 기능을 그대로 쓰면서 증권 계좌의 역할까지 소화할 수 있는 금융 플랫폼에 대한 구상이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고민 끝에 나온 결과물이다.

지난 1일 여의도에서 기자들과 소규모 간담회를 가진 김대홍 대표는 타 증권사들의 제휴와 달리 카카오페이와 카카오증권은 강(强)결합 돼 있다고 강조했다. 결제와 투자의 결합을 통해 생활 속에서 투자를 시행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은 게 그의 꿈이다.

이 같은 목표로 탄생한 서비스인 ‘동전 모으기’와 ‘알 모으기’는 오픈한지 2개월 만에 32만 건의 신청자가 발생했다. 게다가 이는 자동투자 신청으로 이어졌으며, 벌써 사용자는 10만명이 넘는다. 결제 후 남은 동전과 결제하고 받은 리워드를 이용한 투자, 바로 김 대표가 원하는 생활 속 투자가 이런 것이다. 소비자들은 동전과 알을 모으면서 자연스럽게 펀드를 알게 되고, 이를 통해 적립식 펀드에 가입하게 된다.

김대홍 대표는 올 하반기에 소비자들에게 더 재미있는 서비스로 다가가겠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아직 신뢰를 쌓고 있는 단계라 펀드 서비스만 하고 있지만, 점차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로 확대하는 게 궁극적인 추진 방향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페이증권은 플랫폼 업그레이드, 상품 커버리지 확대 등을 꾸준히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데이터 측면에서 타 증권사 대비 경쟁력이 충분한 점을 활용할 방침이다. 카카오페이가 가진 UI(사용자환경)/UX(사용자경험) 강점을 토대로 생활 속에서 투자 경험을 쌓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추후 카카오페이증권은 리테일 시장이 완벽해지면 IB(투자은행) 분야의 디지털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그러나 일각에서 카카오페이증권은 기존 증권사들의 신뢰성과 투자 전문성을 뛰어넘기 어려울 것이라고도 관측됐다.

이에 대해 김대홍 대표는 “증권사들의 과거 비즈니스모델은 리테일 영역이었으나 최근에는 IB 영역으로 바뀌고 있다”며 “새롭게 출범하는 증권사의 경우 IB영역이 약하다 보니 그런 우려가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리테일 분야만 놓고 보면 2030세대는 물론 4050세대도 요즘은 모바일이 익숙하다”며 “향후 3~5년 뒤에는 자산을 갖고 있는 비중과 VIP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용자가 익숙한 모바일로 갈 것이냐, 익숙하지 않은 오프라인으로 갈 것이냐를 고민했고, 그 부분에 대한 준비하고 있는 게 김대홍 대표의 설명이다. 또 점차 IB부분을 점차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홍 대표는 소비자가 목돈이 있어야만 할 수 있는 투자가 아닌, 생활 속에서도 소액으로 재미있게 할 수 있는 투자 환경 조성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 대한민국에 없는 새로운 금융, 생활말착형 투자 문화를 만들기 위해 카카오페이증권의 연구는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