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기업파산 규모가 상반기 기준으로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법률서비스업체 EPIQ를 인용,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들어 상반기에만 미국 기업 3427곳이 파산보호를 신청해 세계금융위기 직전인 2008년 상반기의 3491개에 육박했다.

렌터카 업체 허츠(Hertz)를 비롯해 미 셰일혁명의 상징인 체사피크 에너지(Chesapeake Energy)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위한 봉쇄조처 충격을 견디지 못하고 줄도산했다.

기업들은 각국의 봉쇄에 따른 글로벌 공급망 타격, 강제적인 공장 가동 중단, 소비자들의 지출 급감 등으로 심각한 충격을 받았다.

텍사즈 휴스턴의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래리 영 전무는 "지금 상황은 일찌기 미 경제가 겪어보지 못한 것"이라면서 “코로나19 위기 이전부터 이미 어려움을 겪던 기업들이 1차적으로 도산했다”고 설명했다.

영 전무는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정부의 대규모 재정정책으로 최근 주춤하고는 있지만, 추가 연쇄부도가 뒤따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차 파산의 확산은 좀 더 어려운 도전이 될 것"이라면서 항공·호텔·크루즈선사 등 여행 산업과 부동산 업계에서 2차 줄도산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EPIQ에 따르면 지난번 세계금융위기 때에도 2008년에 8614개 업체가 파산보호를 신청한데 이어 이듬해인 2009년에는 이보다 많은 1만 2644개 업체가 파산했다.

파산보호 신청과 더불어 채무 불이행(디폴트)도 늘고 있다.

신용평가사 S&P 글로벌에 따르면 올들어 전세계 기업 디폴트 건수는 119건으로 이미 지난해 전체 디폴트건수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65%인 78건이 미국 기업들이었다.

S&P는 지금 추세대로 가면 올해 디폴트는 2009년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이라면서 특히 CCC+ 이하의 신용등급으로 강등될 기업 수는 연초 이후 2배에 육박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CC+ 신용등급은 투기등급 가운데서도 부도 위험이 매우 높은 신용등급 수준이다.

▲ 코로나19 여파로 미국의 기업파산 규모가 상반기 기준으로 7년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출처= Rapsey Griffiths

[미국]
■ 美 증시 30일 상승 마감하며 2분기 상승폭 수 십년 만에 최대치

- 미 뉴욕 증시가 30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하며 3대지수 모두 2분기에 수 십년 만에 최대 분기 상승폭을 기록.

- 다우존스 산업평균 지수는 30일 2만 5812.88로 마감하며 2분기 17.8% 상승해 1987년 1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

- S&P 500 지수는 3100.29로 장을 마쳐 2분기 20% 상승하며 1988년 4분기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

-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만 58.75로 마감하며 2분기 30.6% 상승하며 1999년 이후 최대 상승폭.

- 그러나 이는 모두 지난 1분기에 코로나19로 인한 대폭락에 따른 것으로 3대 주요 지수 모두 봉쇄 조치가 시행되기 전인 지난 2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 수준에는 아직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

■ MS, 전세계 코로나 실업자 2500만명에 IT 무상교육

- 마이크로소프트가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전 세계 실업자 2500만명에 정보기술(IT) 교육을 무상으로 실시하겠다고 발표.

- 마이크로소프트는 비즈니스 SNS 링크트인(linked-in)의 구인정보를 토대로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데이터 애널리스트' 등 인기 있는 10개 직종을 선정해 온라인 강좌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

- 예를 들어 '그래픽 디자이너' 강좌의 경우 29시간 동안 동영상으로 디자인 기초와 포토샵 등 주요 소프트웨어 사용법을 가르치는 식.

- 마이크로소프트와 자회사 깃허브(GitHub)가 보유한 전문기술로 특화한 강좌를 이수하거나 인공지능(AI)과 면접을 연습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고.

-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는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타격을 받은 사람들이 누구도 뒤쳐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

■ 므누신 "7월말 전 코로나 추가 지원책 희망, 의회와 논의 중"

-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코로나19 위기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식당 등 중소 상인을 지원하기 위해 추가 지원책이 7월말 이전에 나올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 므누신 장관은 이날 하원 금융위원회 청문회에서 7월 말까지 또 한 차례의 지원 제공에 대해 이미 의원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언급.

- 지난 3월 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2조 2000억 달러(2650조원) 규모의 구제법안의 남은 자금을 활용하는 방안도 논의에 포함됐다고 밝혀.

- 기업 근로자들의 급여를 지원하는 급여보호프로그램(PPP)에서 아직 지급되지 않은 금액이 약 1280억 달러 남아 있어 의회가 연장을 승인해야 7월 1일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다고.

- 므누신 장관은 경기부양 패키지법(CARES Act)에 따라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과 함께 분기별로 의회에 증언하도록 돼 있어.

[유럽]
■ 유로존 6월 제조업 PMI 47.4·독일 45.2, 3월 수준 회복

- 유로존 19개국의 6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7.4를 기록했다고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이 1일(현지시간) 발표.

- 이는 전달의 39.4보다 8포인트 높은 수준이며 코로나19 본격 확산 이전인 지난 3월의 44.5를 상회한 것.

- 유로존 PMI는 코로나19 여파로 지난 4월 33.4까지 급락. 6월 PMI는 전년 동월 47.6과도 근접한 수준.

- 역시 지난 4월 10년 내 최저치를 기록한 독일 PMI도 45.2를 기록하며 지난 3월 45.3 수준으로 회복.

- 독일은 4월에 PMI가 34.5를 기록하며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어.

[일본]
■ 포장지 천국 일본, 7월 1일부터 비닐봉지 유료화

-  일본의 소매점들이 소비자들의 포장지 사용을 억제하기 위해 비닐봉지에 요금을 부과하기 시작했다고 AFP통신이 1일 보도.

-  유료화 되는 비닐봉투는 구입한 상품을 담아갈 수 있도록 손잡이가 달린 플라스틱제 비닐봉투로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 3사는 1장 당 3~5엔으로 가격을 결정.

-  다만, 해양생분해성 플라스틱 재질을 100% 사용한 봉지와 식물에서 추출한 마이오매스 소재를 25% 이상 사용한 봉투 등은 유료화 대상에서 제외한다고.

-  일본 정부 자료에 따르면, 비닐류 폐기물 중 비닐봉지가 차지하는 양은 약 2~3%. 미국을 제외한 다른 어느 나라보다 1인당 비닐 포장 쓰레기 배출량이 많다고.

-  일본은 지난 2018년, 연간 940만톤의 비닐 쓰레기를 2030년까지 4분의 1로 줄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