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전력

[이코노믹리뷰=박민규 기자] 한국전력이 당초 올해 말까지로 잡았던 '에너지밸리' 투자 유치 목표를 거의 완수하면서 해당 사업이 탄력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전남도·광주광역시·나주시 등과의 협업을 통해, 에너지 인공지능(AI) 업체인 인코어드피앤피와 수소 연료 전지 부품을 제조하는 비에스산업개발 등 총 35개 업체와 '에너지밸리 투자 협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상반기 협약 체결로 364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와 동시에 일자리 537개가 창출될 것으로 한전은 예상했다.

현재까지 한전 및 지방자치단체들이 에너지밸리 투자 유치를 끌어낸 기업 수는 모두 465개사로 늘어났다. 투자 금액은 2조361억원, 고용 효과는 1만628명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당초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겠다고 설정한 목표는 93% 정도 달성된 셈이다.

투자 협약 이후에는 우선구매와 해외시장 진출 지원 등을 통해 협력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한전은 한국폴리텍대학교 광주캠퍼스와 광주인력개발원 등 지역 교육 기관들과 인력 양성 관련 업무협약을 맺고, 기업에 실질적 혜택이 되는 금융 지원 제도의 운영도 꾀하는 등 에너지밸리 투자 참여 기업들에 대한 다각적 지원을 앞두고 있다.

한전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경기 침체와 기업 투자 의욕 등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으나, 전화·이메일 등 비대면 방식으로 적극적 투자 유치에 나섰다"고 전했다.

그는 "앞으로도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그린 뉴딜' 등 정부 정책과 연계된 에너지 신산업 기업들을 중점적으로 유치할 것"이라며, "올해 말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