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게 내려지고 있지만, 정리를 해보면 결국 세가지 키워드로 교집합이 만들어진다. 첫번째는 디지털 채널이다. 즉, 여러 형태의 디지털 미디어를 통해 브랜드를 홍보하고, 제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활동으로 정의된다. 여기서 말하는 디지털 채널에는 모바일 앱부터 소셜미디어 등과 같이 현재 우리가 습관처럼 사용하고 접속하는 모든 것들이 포함된다. 두번째는 도달이다. 결국 디지털 마케팅은 소비자에게 이전보다 좀더 효율적이면서도 효과적으로 접근하고 소통하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기법 또는 환경이다. 그리고,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인공지능, 빅데이터, 증강현실 등의 디지털 기술들이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된다. 세번째는 타겟화이다. 많은 전문가들이 디지털 마케팅은 기존의 인터넷 마케팅보다 훨씬 더 타겟화되고, 측정 가능하며, 상호작용적인 것이라고 말한다. 그 이유는 모바일 디바이스를 기반으로 기존보다 더욱더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거나 공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터넷 마케팅은 웹이라는 한정된 공간에서의 소비자 행동을 중심으로 실행된다면, 디지털 마케팅은 모바일 앱 등을 통하여 실시간 행동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에 정보의 신뢰성은 점차 증가하고 이를 분석하여 더욱더 세분화된 타겟팅을 진행할 수 있다. 물론 디지털 채널, 도달, 타겟화라는 세가지 키워드 외에도 다양하게 디지털 마케팅을 정의 내릴 수 있겠지만 수단과 목적, 실행이라는 거시적인 관점에서 항상 포함되는 공통의 요소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정의된 디지털 마케팅의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전략이 필요할까? 필자가 많은 기업이나 기관의 디지털 마케팅 강의와 컨설팅을 진행하면서 도출해낸 가장 기본이자 핵심이 되는 전략은 Pain Point와 Real Time이다. 첫번째, Pain Point는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실제 사용하면서 느끼게 되는 불편함으로 단지 우리 회사나 기관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관련되어 있는 전체 시장에서 발견되는 정보를 말한다. 여러 채널을 통한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이 디지털 마케팅의 강점이지만, 반대로 모든 기업들이 이러한 점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성과를 내기 어려운 또 하나의 문제점이기도 하다. 다시 말해, 초단위로 쏟아져 나오는 무수히 많은 광고와 서비스들 중에서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기는 마치 하늘의 별따기와 같으며, 지속적인 사용과 자발적인 입소문 유도는 그 이상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디지털 노마드((Digital Nomad)에게 우리의 마케팅 활동이 관심의 대상이 되기 위해서는 공감대 형성이 가능한 직관적이면서도 자극적인 콘텐츠가 전면에 배치되어야 하는데, 이를 위한 가장 좋은 소스가 현재 그들이 느끼는 Pain Point이다. 본인들이 평소 SNS에서 자유롭게 털어놨던 제품이나 서비스의 불편함에 대해 회사가 먼저 인지하고 해결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면, 도달이라는 목표를 어렵지 않게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현재 많은 기업들이 빅데이터와 AI 등의 분야에 투자를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이나 소상공인, 스타트업의 경우에는 무료 솔루션이나 인스타그램 해시태그 분석기법을 활용하기도 한다. 두번째 전략은 Real Time이다. 아무리 정교한 분석 기법을 사용하여 소비자들의 Pain Point를 파악한다 할지라도 그것들을 실시간으로 빠르게 개선하고 알리지 못한다면 그냥 또다른 업무를 했을 뿐이다. 현재 기업이나 기관들이 실행할 수 있는 디지털 마케팅 기법들을 곰곰이 들여다보면 정말 혁신적인 일부 기술의 활용을 제외하고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시장의 트랜드를 잘 반영한 흥미로운 콘텐츠나 소비자들이 정말 실생활에 필요하여 습관처럼 무의식적으로 사용하게 만드는 어플리케이션들이 디지털 마케팅의 성공사례로 자주 소개된다. 그럼으로, Real Time은 아주 거창하게 큰 비용들을 들여 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할 수 있는 전략이기 보다는 우리가 확보한 Pain Point을 얼마나 빠르게 전달하는 가에 대한 실행 관점에서의 타이밍을 의미한다.

기존의 마케팅전략 실행 툴로 4P가 있었다면 디지털 마케팅에는 4R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첫번째가 Reflex 즉, 즉각적인 반응이다. 소비자들이 모바일 디바이스를 통해 빠르게 반응하고 공유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면, 기업이나 기관의 디지털 마케팅은 그들을 움직이게 할 핀셋과 같은 콘텐츠와 한발 더 빠른 실행전략에 의해 유기적으로 운영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