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반도체 업계도 바짝 긴장하는 가운데,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을 두고 다양한 시나리오가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2분기 깜짝반등을 통해 호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와 눈길을 끈다.

KTB투자증권은 1일 삼성전자의 2분기 7조4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전기 대비 14.5%,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한 수치다. 목표주가는 6만7000원,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다.

▲ 출처=삼성전자

핵심인 반도체 실적에 있어 KTB투자증권은 서버 및 PC 수요 호조로 실적이 개선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에 따르면 21개 반도체 기업 중 무려 14개 업체가 오는 2분기 실적을 두고 ‘저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낸 상태다. 그러나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생각보다 나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가운데 코로나19로 비대면 트렌드가 강화, 서버와 PC 반도체 공급이 많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도 고객사 호재로 인한 일회성 이익이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장기적으로는 QD 디스플레이 전략에 시선이 집중된다. 실제로 삼성디스플레이는 1일 충남 아산사업장에서 이동훈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들과 협력사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QD 설비 반입식'을 열며 다양한 가능성을 타진하는 중이다. 2분기 실적과는 관련이 없지만 추후 삼성디스플레이의 성장 동력 창출 여부에는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스마트폰 부문은 코로나19 여파로 분기 출하량 감소를 피하지 못할 것으로 봤다. 다만 중저가 라인업 출시에 이어 비용 절감으로 최소한의 선방은 가능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가전 부문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