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국가 경제부양 유동성정책, 저금리로 안전자산·금 수요 증가

‘코로나19’ 장기화로 불확실성 높아 추가상승 여력

금ETF 활용 시 위험 분산, 자산배분 차원 분산투자해야

[이코노믹리뷰=진종식 기자] 미국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30일(현지시간) 금 선물 가격이 종가 기준 온스당 1,793.00달러까지 오르며 5년래 신고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국제 금 시세 상승기류가 언제 하락세로 돌변하여 부메랑으로 다가올지 몰라 불안한 마음에 투자를 망설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5년간의 금 시세의 상승률을 보면 6월30일 현재 온스당 1793.00달러는 5년래 저점이던 지난 2015년 12월18일의 1,050.80달러 대비 온스당 741.20달러(70.63%) 상승했다.

연간 상승률을 보면 지난해 7월1일 온스당 1,385.60달러 대비 437.40달러(29.40%) 상승했고, 올해 연초 1,524.50달러 대비해서는 온스당 268.50달러(17.61%) 상승했다.

국제 금 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함에 따라 펀드 시장의 금 펀드(ETF)의 수익률도 일반 펀드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 선물에 투자하는 금 ETF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29.58%(인버스 ETF 제외)를 기록하고 있다. 인버스 ETF를 포함한 평균수익률은 16.92%이다.

동기간 K200인덱스의 평균수익률은 2.30%이고, 코스피200의 평균수익률은 0.19%를 기록하여 큰 수익률 격차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제 금 시세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것은 코로나19의 장기화 영향과 글로벌 시장에 유동성이 넘쳐나며 투자자들의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반영된 것”이라며 “글로벌 국가의 중앙은행이 공격적으로 돈을 풀고 있고,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불확실성의 증대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급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 선물 ETF 1년 수익률, 최고 43.24% 최저 –21.06% 평균 16.92%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금 선물 ETF중 최근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품은 KINDEX골드선물레버리지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합성H)로 43.24%를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2위는 TIGER골드선물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가 22.91%를 기록했다. 이어서 KODEX골드선물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가 22.60%, KODEX골드선물인버스상장지수투자신탁(금-파생형)(H)가 –21.06%를 기록하며 각각 3,4위를 차지했다.

금 선물 ETF의 최근 1년 평균수익률은 16.92%를 기록했다.

전규연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는 “주식시장과 금값이 동시에 오르는 이유는 매크로시장의 상황이 코로나19의 장기화 재확산으로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커지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를 키우고 있다” 며 “글로벌시장의 저금리 기조에 파월 미 연준(Fed) 의장의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는 경계성 발언, 풍부한 유동성 등으로 금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본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본래 달러와 금은 역상관관계에 있는데 코로나19 영향이 불확실성의 장기화로 발전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 등 복합적 상황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이어서 “국제 금 가격이 지난 6월30일 최고점을 경신하며 상승했지만 이와 같은 금-달러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는 코로나19가 완전히 소멸되기 전까지는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가라앉지 않아서 계속 증가할 것이고, 따라서 주식시장이 상승하면서도 금이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그는 “코로나19 펜데믹이 장기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미국과 각 국가들이 경기를 살리기 위해 재정·금융정책을 통해 유동성을 푸는데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면 추가 상승 여력에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금 투자는 ETF를 활용하면 비교적 위험은 줄이면서 투자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하고 “다만, 미·중 무역분쟁과 홍콩 보안법에 따른 갈등, 러시아 중앙은행의 금 매입 등 큰 불안 요인들에 의해 금 시세는 늘 변동하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체크하면서 자산배분 차원에서 분산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