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반도체 설계, AI 분야의 박사급 인력을 500여명 채용한 것으로 1일 확인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야심차게 영입한 세바스찬 승 삼성리서치센터장이 삼성의 미래로 우뚝 선 가운데, 인재를 향한 삼성의 구애는 더욱 강해질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대국민 사과 당시 많은 인재들과 함께 삼성을 세계 최고 기업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라 공언한 바 있다.

▲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는 최근 ▲시스템 반도체 ▲AI ▲소프트웨어 등 차세대 신기술 분야의 핵심 인재 채용을 크게 확대하며 미래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박사급 인력 500명을 채용했고 하반기까지 석박사 급 10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글로벌 무역 질서 변화 및 IT 산업 경쟁 심화, 코로나19 등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 위해서는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경영철학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삼성은 지난 2018년 18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AI, 5G, 전장용 반도체 등을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정해 집중 육성한 바 있다. 나아가 지난해 4월에는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 133조원을 투자하고1만 5000명을 채용하는 '반도체 비전 2030'을 발표한 상태다.

삼성전자는 지난 3월 DS부문 채용 공고를 통해서도 차세대 메모리 리더십 강화를 위한 메모리 연구개발과 시스템 반도체 경쟁력 확보 위한 설계 및 공정 분야 등 여러 분야에서 우수인재 영입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연장선에서 삼성의 인재사랑은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