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방 청약경쟁률 상위 톱5 차지한 대구와 부산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권일구 기자]올해 지방 청약경쟁률 상위 톱5는 모두 대구와 부산이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로 잠시 멈짓하는 듯 했으나, 이내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1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대구는 5월 셋째주 0.01% 상승하며 서서히 반등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부산은 지난달 15일 0.05%, 22일 0.11%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대구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월 3473건 ▲4월 2053건으로 줄었지만, 5월들어 2868건으로 전달에 비해 무려 40%가 증가했다. 부산 역시 지난 4월 3397건에서 5월에는 3885건으로 14.4%가 증가했다.

이 같은 부동산 시장의 상승세는 청약시장에서도 살펴볼 수 있다. 실제 지난 3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된 대구광역시 달서구 용산동 '대구용산자이'는 평균 청약 경쟁률 114.6대 1, 최고 226.7대 1을 찍었다.

부산 역시 지난 11일에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는 평균 230.73대 1로 최고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지난 3월 226.4대 1를 기록한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의 경쟁률을 갈아치웠다.

양지영R&C연구소장은 “올해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의 단지별 청약경쟁률을 살펴본 결과 상위 TOP5에 대구와 부산에서 모두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양 소장에 따르면 1위 부산 ‘쌍용 더 플래티넘 거제아시아드(230.73대 1)’, 2위 부산 ‘쌍용더플래티넘해운대(226.45대 1)’, 3위 대구 중구 남산동 ‘청라힐스자이(141.4대 1), 4위 대구 ‘반월당역서한포레스트(119.62대 1), 5위 대구 ‘대구용산자이(114.62대 1)’의 순이다.

양 소장은 “대구에서는 8월 이전에 ‘해링턴 플레이스 감삼Ⅱ’를 비롯해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 부산에서는 ‘오션라이프 에일린의 뜰’ 등 주요 단지들이 분양 예정으로 최고 경쟁률을 또다시 갈아치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분양권도 최고가를 경신하며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1월에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분양한 ‘빌리브스카이’ 전용 84.89㎡(42층)는 지난 6월 10일 8억3000만원에 거래되면서 최고가를 경신했다. 분양가가 6억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 1년 반만에 2억3000만원의 웃돈이 붙었다.

그는 “분양가 규제, 재건축·재개발 규제 등으로 새 아파트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오는 8월부터는 비규제지역에서의 전매제한 강화에 따라 분양권 전매가 사실상 금지됨에 따라 청약경쟁률은 당분간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