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국토교통부 제공

[이코노믹리뷰=이소현 기자] 서울 송파와 경기 하남을 잇는 도시철도 노선안이 3가지로 압축됐다. 기존에 제안된 서울 지하철 3호선을 연장하는 방안 외에도 2, 8호선을 연결하는 대안 2가지가 추가로 나왔다. 

1일 국토교통부는 "하남교산 신도시 광역교통개선대책인 서울 송파와 하남을 잇는 도시철도의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하철 3호선을 종점인 오금역(송파구)에서 연장해 하남시청역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 경우 도심 지역과 직통으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출퇴근시 차량 대기시간이 늘어나는 등 도심으로 접근하는 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사업비는 1조3921억원, 운영비 손실액은 연간 209억원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당국은 서울 지하철  2·8호선 잠실역을 연결하는 방식의 대안을 제시했다. 지하 경량전철 도입이 이 중 하나로, 지하철 2·8호선 잠실역과 하남시청역을 환승역을 포함해 연결하는 방식으로, 지하철 3호선 오금역과 9호선 송파나루역 등이 연계된다. 3~4량 규모로 사업비는 1조4135억원으로 추정되며, 연간 운영비 손실액은 28억원이다. 

무가선 트램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9호선 한성백제역, 9호선 몽촌토성역을 연계해 하남시청역과 잠실역을 잇는 노선안이다. 사업비가 6747억원으로 낮고, 다른 방식과 달리 12억원의 운영 이익을 거둘 수 있다. 다만 도로 면적이 줄어들고, 속도도 비교적 느려 도심으로 접근하는데 필요한 시간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국토부는 "(하남) 교산지구 입주예정자와 기존 하남 시민의 교통편익 등 후속절차의 신속한 추진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고 주민·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하남과 송파를 잇는 도시철도 관련 사업비용은 분양가에 반영되어 실질적으론 하남 교산 입주예정자들일 모두 부담한다.